국내에서 소나무 3년 내로 멸종?!

시민일보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1-26 09: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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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3년 내로 소나무가 멸종할 수 있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흔히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이 확산되는 추세를 지적한 것이다. 소나무 재선충은 치료제가 없어 발병하면 손 쓸 방법이 없어 소나무가 고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재선충이 현재 백두대간, 제주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중이다.

환경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25일, 2011년 기준 46개 시·군이던 재선충 피해지역이 올해 1월 기준으로 72개 시·군으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피해 나무의 수도 2010년 13만 그루, 2012년 52만 그루, 2013년 218만 그루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재선충은 지난해 강원 정선군, 경북 영주시 등으로 확산됐다. 재선충이 정선군, 영주시 사이의 여월, 봉화, 태백 등으로 확산될 경우 금강송으로 유명한 태백산 일대의 소나무의 씨가 마를 위기에 처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전남 남원시, 구례군, 장수군 등에서는 소나무 재선충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의 임실군, 순천시 등에서는 재선충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지리산도 안전하지 않다고 녹색연합은 지적했다. 재선충의 확산 원인에 대해 녹색연합은 "피해 나무와 잔가지까지 현지에서 훈증하거나 외부로 반출해 파쇄 또는 소각처리해야 하는데 이런 원칙이 안 지켜졌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5월 "(소나무) 재선충을 성공적으로 박멸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재발하고 잇는 추세다. 지난해 말 부터 올레길 주변의 소나무가 붉게 변하는 등 재선충에 감염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정부가 손놓고 있으면 3, 4년 후 소나무가 멸종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혀 재선충 문제가 소나무 멸종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정했다. 이어 “올해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 100만 그루를 효과적으로 처리한다면 내년에는 30만 그루로 발병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선충은 소나무 등에 기생하는 0.6~1mm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의 선충이다. 솔수염하늘소 등의 곤충이나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를 인위적으로 옮기는 등의 원인으로 확산되고 소나무의 수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데 치료제가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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