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이른바 '인천 판 4대강'으로 불리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강행, 논란이 일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23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예산을 8902억원에서 7000억여 원으로 축소하고 상업용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일부 계획을 수정했는가 하면 일부 수로 중간에 섬을 만들어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을 새로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사업 추진을 확정한 것으로 사업비 일부를 축소했을 뿐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로 파기' 사업의 기본 구도는 그대로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지구 워터프런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 자문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역을 준공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사업 취지였던 '수질개선'은 축소되고 '땅 장사'만 남았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줄여 주택용지와 상업용지를 늘려 이를 매각한 자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겠다는 기본 틀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아우르는 수로를 조성하고 해수욕장을 비롯해 복합마리나 리조트, 수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도 워터프런트와 마찬가지로 강 주변을 개발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구도로 추진된 바 있다. 사업 결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6월 기준 4대강 및 경인아라뱃길 사업으로만 9조2000억여 원 규모의 빚을 지고 있다.
사업이 실패할 경우 시와 인천경제청은 사업비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개연성도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의 이번 결정에 대해 "7000억원 규모의 사업 중 수질관리 예산은 65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12년 당시 사업 계획에는 승기천과 그 유수지 등의 수질관리도 포함됐지만 지금은 송도에 국한돼 있다“면서 ”당초 사업 계획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사업을 일부 수정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용역 발주까지 의견 반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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