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배다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난항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6-15 1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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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동구 금곡동 '배다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계획'에 주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동구는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불필요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예산 26억6000만원을 다른 곳에 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구는 최근 인천시가 주관하는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공모에 선정된 금곡동 33-18번지에 주차장 조성을 위해 17억원을 들여 부지 670㎡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구의 계획이 불필요한 사업이라며 주차장 조성 대신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배다리 주민들과 동구가 함께 공모했다.

배다리 지역은 관련 사업 예산으로 26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주민들로 구성된 '배다리마을 주민협의체'는 주민워크숍을 열어 하수구·골목길 정비, 마을기업 운영, 청소년 흡연 장소 개선 등을 포함한 18가지 주민 제안 안을 선정했다.

주민들은 구가 주차장 부지를 매입할 경우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도, 북 카페나 역사박물관이 필요한 자리도 아니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며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주민 뜻에 맞는 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 금창동 주민센터에서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에 반대하는 협의체 주민 20여명이 설명회 1시간 전부터 회의실로 가는 계단을 막아섰다.

이들은 "주차장 부지 매입계획을 사업계획에서 빼야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다"고 버텼지만 동구 관계자는 "그 계획안도 일부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협의체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계단을 막아서자 구청 담당자는 결국 계단 앞에서 사업계획과 분석 내용을 읽는 등 설명회 강행을 시도했다. 그러자 협의체 주민들은 자리에서 뒤로 돌아 "거부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설명회 진행에 반대했다.

민운기 협의체 위원은 "국회 법안 날치기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냐. 주민들의 반대를 무릎서면서까지 주차장 부지 구입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위원은 "구는 주민 90%가 부지 구입에 반대해야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반대로 말하면 주민 10%가 원하는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반드시 구입한다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과 관련 계획을 협의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는 무산됐다. 다음 달 협의체와 다른 주민들을 모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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