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과 곡물가격 상승에 힘입어 오를 수 있지만 2.0%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8일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다소 더디지만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연초 발생한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지난해 내놓은 기존 전망치 보다는 성장률이 소폭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이 당초 내놓은 전망치는 4.0% 였다. 지난 4월 한은이 국민계정 개편 효과를 반영해 지난해 말 전망(3.8%)에서 0.2%포인트 높인 4.0% 잡은 것을 감안한다면, 연구원의 이번 전망은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출부문별 성장률은 민간소비 2.9%, 설비투자 6.7%, 건설투자 2.6%, 총수출 6.8%, 총수입 5.9%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는 7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보다 낮은 1055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51만명 증가해 실업률은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출구전략, 아베노믹스 등의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대체로 지난 전망 당시에 반영됐던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민간소비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차입에 의해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데다 소비심리가 불안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성장 흐름이 유지되도록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 수행방식의 개선, 재정건전성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현재의 경제성장 흐름이 이어지도록 당분간 2.5%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실장은 “올해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기조로 전환을 서두르기보다는 경기확장세가 조기에 약화되지 않도록 완화적인 정책 방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성장세가 과거보다 둔화된 것은 고령화나 생산기지 해외이전 등 구조적 요인 탓이기 때문에 단기부양책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원은 채무와 관련해서는 금리인상을 활발히 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되면 가계와 기업이 빚을 줄여나갈 유인이 약화되고, 고수익을 노리는 위험투자가 늘면 금융안정이 위협받을 수도 있어서다.
박 실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 수행 방식을 개선하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통화당국의 정책 수행방식이나 시장과의 의사소통방식을 점검해 향후 금리인상시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당국이 향후 금리정책 수행방식을 개선하려고 한다면 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내용과 방식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는 것도 정책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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