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한국 경제, 지나친 낙관론 경계해야”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4-02-11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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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보다 실물경로가 더 위협적” 한국 경제가 금융불안에 시달리는 신흥국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LG경제연구원 조영구 연구위원·최문박 선임연구원은 ‘신흥국 금융불안, 금융경로보다 실물경로가 더 위협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취약 신흥국들과 차별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최근 우리나라 금융변수들은 취약 신흥국들의 금융변수들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여전히 ‘상황이 다소 나은 신흥국’ 정도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개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로 이미 글로벌 유동성 규모와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미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는 기존의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어들었고, 미 연준은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미 연준이 신흥국가들의 어려움보다 자국의 경기 회복 속도를 중시하는 출구전략을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수록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들과 동일하게 취급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금융 불안보다 실물경로를 통한 충격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흥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그동안 국내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온 수출이 둔화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고스란히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보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제의 내수 기여도는 2012년 0.6%에서 지난해 1.3%로 높아졌던데 반해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012년 1.3%에서 지난해에는 1.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조영구 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외부 충격에 대한 외환부문의 방어능력이 강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는 취약 신흥국들보다는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 선진국만큼 미덥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취약 신흥국들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낙관하기보다 동조화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거시건전성 제고 및 금융시장 체질 강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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