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기업 ‘이익 쏠림’ 현상 심화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3-10-31 14: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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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이익의 46%… 영업이익률 7.8%로 1%p↑

여타기업은 되레 악화… 부채비율 높은기업 절반 적자



상위 10대 기업은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진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기업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상반기 6.8%에서 올해 상반기 7.8%로 상승한 반면 여타 기업은 같은 기간 5.1%에서 4.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이익 중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상반기 35%에서 2012년 40%, 2013년 46%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은은 10대 이외 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 상위 20%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5%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하위 20%는 3.6% 하락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영업활동에 의해 창출된 현금흐름으로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을 봐도 양극화의 심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상위 10대 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지난해 약 120%에서 170% 수준으로 상승한 데 반해 여타 기업은 30% 미만에 머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상위 10대 기업으로의 이익쏠림 현상은 이들 기업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민경제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문제를 파생한다”고 우려했다.


STX그룹, 동양그룹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한 유동성 위험으로 비우량 대기업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우량 및 비우량 기업 간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가 2012년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고 국내 은행들도 3분기 이후 대기업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대기업(부채과다기업) 중 적자기업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5%에 달한다.


이들의 차입구조를 보면 잔존만기 1년 미만인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유동비율은 6월말 현재 88%로 다른 대기업(139%)에 비해 낮아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충당할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2014년 상반기까지 돌아오는 조선·건설·해운업 등 취약업종 기업의 회사채 만기는 7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A등급 이하 회사채가 5조9000억원을 차지해 차환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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