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의 경기침체가 한국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양적완화 축소시 국내경제 및 은행 경영에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취약 신흥국의 경기침체로 수출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인해 취약 신흥국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이 낮아 재정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GDP 대비 정부부채는 한국 36.2%, 미국 108.1%, 일본 245.4%, 인도 67.2%, 브라질 66.4%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취약 신흥국의 위기는 수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취약 신흥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7.8%로 수출 감소율이 -5.4%에 달한다. 연구소는 올해 들어 이들 국가들에 대한 수출 감소는 더욱 심화(-8.8%)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 대한 높은 수출 비중을 고려할 때 위기가 확산될 경우 한국 경제 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7월 동남아에 대한 수출 비중은 22.8%로 중국(25.5%)과 비숫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허문종 수석연구원은 “일부 취약국의 불안이 가중될 수는 있지만 위기가 신흥국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출구전략 실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금융시장 불안 및 소비심리 등 실물경기 위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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