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조되고 있는 신흥시장 불안과 관련해 한국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헝가리 등은 국가 위기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신흥시장 불안과 컨트리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신흥시장 30개국 중 한국이 가장 위기에 안정적이고 우크라이나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주요 신흥시장 30개국을 대상으로 2012년 지표를 기준으로 경제·금융·정치 리스크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흥 아시아 지역의 리스크가 전반적으로 낮은 반면 남동유럽 국가들이 전체적으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2.6)의 리스크가 가장 낮고, 사우디아라비아(2.7)와 인도(2.7), 중국(2.8)과 나이지리아(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일부 신흥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면역력 제고에 따른 차별화가 돋보인다”고 밝혔다. 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앞으로 전반적인 투자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6.6)는 리스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5.3), 헝가리(4.9), 터키(4.7), 모로코(4.6) 등도 위험 수위가 높았다.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인도네시아(2.9)와 브라질(3.5)은 예상 외로 각각 6위와 14위에 랭크돼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보형 경제연구실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처럼 정책 실기까지 겹치면서 일부 신흥국 시장에서 주가, 환율, 금리 등 금융자산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 “심각한 위기의 전조라기보다는 대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과 맞물려 국제 포트폴리오 자금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일종의 ‘금융시장 이벤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과열 자산시장의 조정과 결부된 신흥시장 불안은 점차 완화될 소지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위기가 다시 고조된다면 현재 위기국으로 지목된 국가들보다는 다른 취약국가들이 새로운 표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최윤영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일부 취약국가들을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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