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전체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되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한계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보고서 ‘한계기업 현황과 시사점’에서 “2010년 이후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기업의 수익성이 상대저긍로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계기업이란 부실 징후가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부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다.
한계기업의 매출 성장성은 정상기업과 큰 차이가 없지만 평균 부채비율이 정상기업의 1.6배(199%)에 달하며 영업이익률은 -1.6%로 정상기업의 6.2%에 비해 현저히 낮다.
보고서에서는 이자보상배율을 기준으로 상장기업 1200개를 대상으로 한계기업의 최근 현황과 특징을 분석했다. 잠재한계기업의 증가는 기업 부실화에 대비해야 할 금융기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불황으로 도소매, 건설 등 내수관련 업종에서 한계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업은 업종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가운데 한계기업의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다.
분석대상 기업 1200개사 중 한계기업은 2009년 168개 대비 2012년 180개로 12개 증가했다. 한계기업 중 대기업의 비중은 10개 늘어 6%포인트 증가했다. 한계기업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지만 2012년 들어 대기업의 한계기업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형우 선임연구원은 “건설·전자업종 등 경기민감 업종의 대기업들이 영업이익 증가에 비해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2009~2012년 중 대기업의 부채는 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데 그쳐 이자보상배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완만한 경기회복에도 기업 영업 환경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한계기업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13년 예상 한계기업 비중은 2012년 15%(180개 기업)보다 3%포인트 상승해 약 18%(약 221개 기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금융기관의 자산 부실화를 최소화하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한계기업과 잠재한계기업의 추이를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대기업 여신 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저신용 기업에 대한 여신 검토 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을 지표로 설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심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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