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인천교통공사가 기술과 경력이 전무한 회사를 인천지하철 정비업체로 선정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의 인천교통공사 퇴직자들이 해당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공사가 시민들의 안전보다는 제식구 자리 만들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인천시의회 A의원은 최근 열린 제206회 임시회 인천교통공사 주요업무 보고에서 “인천지하철 정비 입찰업체 선정을 경쟁 입찰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공사가 기술과 경력이 전무한 회사를 정비업체로 선정한 것도 모자라 공사 퇴직자가 많은 업체를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사가 A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해 6월 입찰한 중정비 용역업체 A사와 경정비 용역업체 B사는 입찰 당시 최근 3년간 사업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사는 직원 33명 가운데 6명이, B사는 직원32명 중 6명이 공사퇴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두 회사와 오는 2014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액은 A사가 22억2400만원, B사가 22억76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문제는 공사가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기술능력보다는 공사 퇴직자를 얼마나 많이 고용했느냐에 가장 큰 배점을 주는 등 제식구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점이다.
공사 중정비, 경정비 입찰업체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공사 희망퇴직 인력보유 점수가 40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인력 보유상태 6점, 기술인력 경력 상태 3점, 정비용역 수행실적 3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기술 인력과 관련된 배점보다 공사퇴직자를 얼마나 많이 채용했느냐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안전보다 제식구 챙기기가 우선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통합되면서 구조 조정된 직원들에 대한 재취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두 회사에 6명이 채용돼 있는데 공사에 오래 있었고 여러 가지 일을 했기 때문에 (업체와 계약을)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비의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서울메트로도 퇴직한 직원들이 있는 업체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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