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폭탄’ 가계신용위험 10년來 최악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3-01-03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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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위험지수 31… 작년 4분기보다 1p 상승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은행 대출문 좁아질듯]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 부진 영향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2003년 카드사태 수준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1분기 31로 지난해 4분기(3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다.

특히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4로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2,3분기(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5) 때보다 악화된 수치다.

김용선 거시건전성분석국 조기경보팀장은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34) 역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47)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들은 내수 부진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의 신규 부실이 꾸준할 것으로 우려했다.

대기업 역시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 등으로 신용위험(13)이 지난해 4분기(9)보다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과 가계가 제때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완화기조에서 다소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은행의 대출행태지수(DI)는 지난해 4분기 2에서 올해 1분기 -2로 전환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우려가 잠재돼 있어 대출태도(-3)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기업에 대해서도 대출태도(-6)가 다소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자금(3)은 은행의 고정금리부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낮은 수준의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반자금(-3)에 대해서는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에 따라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은행 대출문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는 증가하는 데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수요지수는 16으로 전 분기(13)보다 소폭 늘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 차원의 대출 수요가 늘면서 대출수요지수가 6에서 16으로 확대됐다.

한편 가계는 주택자금(9)의 경우 유동화 조건부 적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일반자금(6)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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