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檢 총장에 윤석열 지명··· 기수파괴 인사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6-18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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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규모 물갈이 전망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홍덕표 기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검찰 조직에 대대적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다.

그동안 관행을 따른다면 문 총장 1년 후배인 사법연수원 19기부터 윤 후보자 동기인 23기까지 모두 옷을 벗어야 한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2명 가운데 19∼23기는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가 예정대로 7월25일 취임할 경우 검사장급 이상 후속 인사는 8월 초순께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직 4명 중 3명이 조직을 떠나는 초유의 인사 태풍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때문에 윤 지검장의 동기 또는 선배 가운데 일부가 검찰에 남아 조직 안정화에 힘을 보태는 방안이 거론된다.

신임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보장하기 위해 동기까지 옷을 벗는 게 관행이라지만 예외도 있었다.

지난 2005년 11월 취임한 정상명 전 총장은 안대희 당시 서울고검장과 임승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연수원 7기 동기들과 함께 이른바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종빈 전 총장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수용하고 물러나면서 검찰총장 기수가 반년 사이 네 기수 내려간 때였다.

그러나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은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유의 기수 파괴 인사에는 검찰 조직문화를 한 번에 뒤엎으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검사동일체 원칙이 여전히 작동하는 검찰 조직에서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수 파괴 인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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