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기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영업활동 수익성이 악화된다. 이 경우 증권업종 내 경쟁이 촉진되고 기존 증권사들은 수익 다변화를 꾀하게 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일 "이번 방안의 목표는 산업 내 구조조정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도록 무한경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증권사 구조조정을 촉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8년 신설된 증권사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과당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나아가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탁매매 수익성이 악화돼도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주인(대주주)'이 있는 회사"라며 "증권사 주인들은 회사가 망할 정도로 나빠지고 자기 호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 한, 즉 어떤 형태든 수익이 나는 한 회사를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증권사가 망하거나 산업 자체가 망해야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현황은?
현재 증권업계는 완전경쟁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자기자본 기준 1조5000억 원을 초과하는 대형증권사는 9개에 이른다.
정부는 경쟁력이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를 5조~6조 원 수준으로 정의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이 2조8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타 대형사의 자기자본 역시 2조~3조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자회사가 매각되거나 초대형사가 하나 탄생해야 증권산업 재편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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