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공룡’ KT는 1981년 KT가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지 29년, 그리고 자회사 KTF가 PCS 사업을 위해 설립된지 13년만에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합병 KT의 출범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에는 유·무선 융합 방송통신 서비스 시장이 본격 열릴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는 ‘합병 KT’의 출현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와 KTF의 합병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여정의 마침표다. KT는 최대 매출 통신기업이라는 수식어를 가졌지만 실제로 순이익 면에서는 1위 이통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미 밀렸다.
또 그 동안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유선전화의 가입자는 인터넷전화에 밀려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역시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다.
KTF 역시 그 동안 굳건하게 1위를 유지했던 3G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SK텔레콤에 추월당했으며 시장점유율(2월 현재 31.5%) 차이는 약 20%에서 요지부동이다. 고착화된 이동전화 시장에서 더 이상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유선전화와 인터넷전화, 이동통신, IPTV 등 다양한 방송통신상품 풀 라인업을 서비스하는 최초의 기업이 된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고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석채 KT사장은 와이브로와 3G(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한 무선 인터넷전화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의 요금인하도 예상된다. KT는 마케팅과 네트워크 등의 통합으로 연평균 3000억원 가량의 경비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와 KTF의 유선전화와 이동전화간 상호접속료 절감 등 요금 인하 요인이 될 수 있다.
통신그룹간 치열한 결합상품 대전도 시작될 전망이다. KT는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이동전화, 와이브로 등 상품군을 갖고 있어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방통위도 통신비 절감을 목표로 결합상품의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합병 인가조건에 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의 개선과 전신주와 관로 등 기반시설 제공 절차도 개선하도록 밝혀 향후 케이블업계와 경쟁 통신사들의 사업 장벽이 낮아진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펼쳤던 SK와 LG 등 경쟁 통신그룹 역시 합병 KT에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 텔레콤 데이콤 파워콤 등 통신 3사의 합병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케이블TV 업계는 향후 합병KT를 기반으로 한 IPTV의 공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합병을 통한 덩치불리기에 동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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