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서 ‘이재오 조기 귀국설’ 거론 잇따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02 1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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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親李계 “보수 실용정권 안착에 필요한 분”" 네티즌 “돌아온들 뭐가 달라질까” 냉소적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진수희 의원 등 이재오계 의원들이 최근 ‘조기 귀국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의 이름을 잇따라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 이재오냐?”며 냉소적이다.

실제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이제는 이재오, 이방호, 정두언 같은 분들이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 실용정권의 안착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책임의식과 소명의식, 역사의식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피땀을 흘린 이재오, 정두언, 이방호 같은 분들이 국민들 앞에 책임을 함께 공유하면서 봉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에 부담을 느끼는 인사들이 많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치적으로 부담되는 분들은 야당에도 있을 것이고, 당내에서도 정권 추이에 따라 각을 세울 분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의 이같은 언급은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가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 그는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듯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기 때문에 당이 오히려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이나믹스(dynamics)가 있어야 한다”며 “대세론으로 뒤덮여 있으면 오히려 발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의원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강의 계약이 연말까지 돼 있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한 연내 복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내년 4월이 1차 비자 만료기간인 만큼 그 전에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연초 귀국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전 의원이 귀국 후 맡을 역할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원외이기 때문에 당내로 들어오면 얘기치 않게 (권력 다툼의)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 전 의원이 추진력 있고 치열한 사람이고,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많으니까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읽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정의 한 축으로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을 방문해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을 만난 진수희 의원은 1일 “이 전 의원에게 ‘한국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 돌아와 중심을 지켜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이재오 이름이 줄기차게 거론돼 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문제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를 안 하고 어떻게 하느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며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손을 들어줬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권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고 하니 이재오 선배가 돌아와서 여권의 한 축이 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 전 의원은 당연히 유학에서 돌아오면 정치활동을 할 분이고, 그걸 두고 왈가왈부하고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고 이 전 의원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심지어 그는 “그 분이 정계를 은퇴한 것이 아닌 만큼 돌아와서 당직이나 정무직을 맡을 수도 있고, 재보선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시민일보> 방문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극약처방’이라는 입장이다.

‘산지기’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에서 “정부의 지지율은 바닥을 쓸고 큰 소리 치던 경제는 지금 사경을 헤맨다”며 “이재오가 돌아온들 뭐가 달라지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박’이라는 네티즌은 “이재오가 오면 한나라당은 더 시끄러워 질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이명박 정권에 짐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푸른산’은 “왕의 남자 이재오가 돌아오면 지금의 경제상황이 일시에 풀리기라도 하듯 거창하게 선전하는 여권최고위원이라는 분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 나무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설원’은 “이명박에게 기대할 게 얼마나 없으면 이재오에게 기대를 걸까?”반문하는 것으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김세동’은 “손가락질과 삿대질로는 모자라서, 이제 돌팔매질까지 당하고, 침뱉음까지 당하고 싶은 모양이군”이라고 비꼬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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