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 이재오냐?”며 냉소적이다.
실제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이제는 이재오, 이방호, 정두언 같은 분들이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 실용정권의 안착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책임의식과 소명의식, 역사의식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피땀을 흘린 이재오, 정두언, 이방호 같은 분들이 국민들 앞에 책임을 함께 공유하면서 봉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에 부담을 느끼는 인사들이 많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치적으로 부담되는 분들은 야당에도 있을 것이고, 당내에서도 정권 추이에 따라 각을 세울 분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의 이 같은 언급은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가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 그는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듯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기 때문에 당이 오히려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이나믹스(dynamics)가 있어야 한다""며 ""대세론으로 뒤덮여 있으면 오히려 발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의원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강의 계약이 연말까지 돼 있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한 연내 복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내년 4월이 1차 비자 만료기간인 만큼 그 전에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연초 귀국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전 의원이 귀국 후 맡을 역할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원외이기 때문에 당내로 들어오면 얘기치 않게 (권력 다툼의)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며 ""이 전 의원이 추진력 있고 치열한 사람이고,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많으니까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읽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정의 한 축으로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을 방문해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을 만난 진수희 의원은 1일 ""이 전 의원에게 '한국이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 돌아와 중심을 지켜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이재오 이름이 줄기차게 거론돼 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문제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를 안 하고 어떻게 하느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며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손을 들어줬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권내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있고 하니 이재오 선배가 돌아와서 여권의 한 축이 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 전 의원은 당연히 유학에서 돌아오면 정치활동을 할 분이고, 그걸 두고 왈가왈부하고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고 이 전의원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심지어 그는 “그 분이 정계를 은퇴한 것이 아닌 만큼 돌아와서 당직이나 정무직을 맡을 수도 있고, 재보선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시민일보> 방문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극약처방’이라는 입장이다.
‘산지기’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자유게시판에서 “정부의 지지율은 바닥을 쓸고 큰 소리 치던 경제는 지금 사경을 헤맨다”며 “이재오가 돌아온들 뭐가 달라지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박’이라는 네티즌은 “이재오가 오면 한나라당은 더 시끄러워 질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이명박 정권에 짐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푸른산’은 “왕의 남자 이재오가 돌아오면 지금의 경제상황이 일시에 풀리기라도 하듯 거창하게 선전하는 여권최고위원이라는 분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 나무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설원’은 “이명박에게 기대할 게 얼마나 없으면 이재오에게 기대를 걸까?”반문하는 것으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김세동’은 “손가락질과 삿대질로는 모자라서, 이제 돌팔매질까지 당하고, 침뱉음까지 당하고 싶은 모양이군”이라고 비꼬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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