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진흥기업 ‘효성’품으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11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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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 침체로 경영권 포기… “양사 윈-윈 거래” 진흥기업의 주주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까지 효성에 회사를 판 것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분양경기 침체로 주택건설 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금 수혈이 다급해졌고 결국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난은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대부분 주택전문 건설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은행 대출 규제, 무더기 미분양 사태 등으로 건설업계는 모든 임원들이 자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진흥기업 고위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자금난에서 진흥기업은 예외가 아니었다”며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우호적 M&A였다”고 자금 압박에 상당기간 시달려왔음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흥기업은 2005년 말 이후 공사 및 분양미수금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미수금과 시행사 단기대여금이 전체 자산의 70%를 차지할 정도여서 유동성 부족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금사정이 긴박했던 덕분에 효성은 큰 돈(?) 들이지 않고 자사 건설부문에 비해 사업 경쟁력이 있는 중견건설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진흥기업의 잠재부실이 크다고 해도 기업규모가 훨씬 큰 효성의 재무건정성을 위협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신평사들은 효성이 진흥기업을 인수한 이후에도 효성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효성은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회사채 등급 ‘A’와 ‘A-’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진흥기업을 인수하며 구주 인수와 함께 전환사채와 유상증자를 병행함으로써 진흥기업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며 “회사는 기적적으로 회생했고, 주주는 자금을 회수했으며, 효성은 큰 자금출혈 없이 건설부문을 강화했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았던 거래인 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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