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김태희가 변신을 시도했다. 아니 그녀는 원래 내 모습을 보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을 통해 1년여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태희가 ‘터프녀’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싸움’은 이혼한 부부의 사소한 감정 다툼이 서로의 목숨까지 노릴 정도로 큰 싸움으로 번져가는 과정을 코믹 터치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김태희의 말대로라면 그녀는 단순, 무식, 과격하다. 과연 김태희는 단순,무식,과격할까?
“사실 욕심이 나는게 사실이에요. ‘싸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내 안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구석이 많은 거에요. 원래 나와 가장 가깝고, 그래서 내가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선입견. 최근 김태희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무엇인지보다는 왜 그녀에게 선입견을 가질까를 물었다. 김태희는 “내가 그것 밖에 보여주지 못했으니깐요”라고 바로 답했다.
그녀는 말한다. “처음에 사람들이 나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쁜 척도 해보고, 귀여운 척도 해봤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제는 보여지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요. 아마도 점점 자신이 생겨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무엇에 대한 자신감일까? 김태희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으면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게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때마침 찾아든 ‘싸움’은 김태희에게 기회가 됐다. 상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보여줬던 자신을 남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싫은 소리를 들어도 티를 안내고 화가 나도 누르는 데 익숙한 김태희지만 남자친구처럼 가까운 사람에게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희는 “연애할 때 양보하지도 않고 감정적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 맞아요. 어쩌면 내 감정에 가장 충실할 수 있는 상대니깐 그랬겠죠”라고 한숨을 쉬었다. 친절한 김태희 같지만 그녀 역시 자신에 대한 선입견이 있고, 코드가 다른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거리를 뒀다.
그런 점에서 ‘싸움’에서 상대역인 설경구는 김태희에게 고마운 존재이다. 설경구는 아무런 선입견 없이 그냥 동등한 동료로 대했다.
‘중천’에서 함께 했던 정우성이 ‘자상한 오빠’라면 설경구는 ‘절친한 친구’라는 게 김태희의 표현이다.
“대본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인데 정말 집에서 여러 버전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그런데 영화가 대본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잖아요. 나중에 그 장면을 찍는데 집에서 연습할 때보다 더 안나오는 거에요. 너무 속상했어요.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데 경구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힘을 줘야하는 장면은 자기는 일부러 더 안본다고. 그렇게 비우는 거라고.”
김태희는 변했다. 전작 속 캐릭터들은 다분히 그런 면이 있다. ‘중천’의 천인도 털털한 면이 닮았다지만 역시 하늘사람인지라 땅을 걸어도 흙이 뭍어서는 안됐다.
모범생 콤플렉스도 없지는 않았다. 주위의 당연한 기대 심리대로 걸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싸움’을 하면서 김태희는 변했다. 스타킹에 구멍이 났는데 예전이었으면 감췄겠지만 이번에는 ‘에이, 원래 나고 그게 영화 속 캐릭터인데’라며 그냥 쭉 발을 내밀었다.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길을 살짝 벗어나고 싶은 청개구리 근성도 있기에 지금 모습이 마냥 행복하다.
김태희는 분명 1년 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12월13일 ‘싸움’이 개봉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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