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안됐으면 외환은행 부도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6-20 19:56: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재경부, 감사결과 반박 재정경제부는 2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매입가는 당시 외환은행 매각 직전 M&A 가능성이 반영된 주가보다도 약 14%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03년 10월 외환은행의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같은해 11월에 발생한 LG카드 사태로 인해 외환카드와 외환은행이 부도가 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감사’ 중간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해 재경부는 당시 주가가 외환은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객관적 수치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매입가(평균 4250원)는 M&A가능성이 반영된 주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3년 8월 말 시장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증자가 확인돼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 주가와 비교하더라도 약 14%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구주매각가격(주당 5400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돼 2003년 7월 시가에 비해 약 45% 높은 가격으로 결정됐다는 것.

또한 외환은행과 유사한 시기에 매각된 조흥은행과 비교할 때 PBR(매각가격/순자산가치)을 기준으로 외환은행(2.44배)이 조흥은행(2.34배)에 비해 유리하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는 당시 외환은행의 부실문제는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중요한 현안과제였다며 2003년 10월에 외환은행의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같은해 11월에 발생한 LG카드 사태로 인해 ‘외환카드의 부도→외환은행도 부도’가 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제한적 경쟁방식으로 자본유치를 추진한 이유와 관련 재경부는 외환은행의 신규자본 유치를 완전 공개로 추진할 경우 외환은행의 심각한 자본부족 상황을 공개할 수 밖에 없게 돼 정상적인 경영.영업이 곤란해지고 금융시장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과 모건스탠리가 여러 잠재적 투자자를 접촉한 결과 그 당시 한국계 은행에 투자의향을 갖고 있던 잠재적 투자자들이 많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SCB의 제일은행 인수와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 등도 제한적 경쟁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환은행 노조가 2003년 9월3일 성명을 통해 “해외 유수은행 12개와 접촉했으나 최종적으로 론스타만 남은 것이 당시 외환은행의 제반사항을 고려할 때 안성맞춤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력적 투자대상이 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론스타펀드로부터의 자본유치는 냉정한 금융현실을 감안할 때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안일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고 재경부는 말했다.

2003년 7~8월 하이닉스 주가상승 등을 반영해 매각가격을 재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카드부실 악화에 따른 순자산가치의 감소폭이 하이닉스 호전에 따른 가치 증가폭보다 커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아울러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론스타의 콜옵션과 관련, 수출입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압력설을 부인했다.

또 코메르츠은행이 2003년 4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실사, 그해 6~7월 주요조건 협상 내역 등에 대해 외환은행 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철저한 자체 검토 후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격 등 주요조건 협상 과정에도 코메르츠은행이 적극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강선화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