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2금융권(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들과 시중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대출기준이 까다로워 일부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으로 선회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기업 재정 압박시 위험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기업들과 금융계 관계자들은 경기악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도산위험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중소기업들은 높은 대출 금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2~3년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들의 대출기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밝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5.92%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중소기업관련 평균 대출 금리는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시중은행들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또 금융감독위원회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각 2조원과 1조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반면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지난 2004년에 약 5조원, 2005년에 약 6조원대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 잔액은 2002년의 약 10조에서 지난해 12월 약 26조로 142%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을 통해 대출이 가능한 중소기업들은 그 중에서도 우량한 재무구조와 담보제공 능력이 있는 업체”라며 “하지만 실제 중소기업들 중 많은 업체는 시중은행의 대출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비교적 고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가 악화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될 시 중소기업들이 자금 상환압박에 몰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상승 국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금을 대여해간 중소기업들도 이런 경기의 흐름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중소기업들의 자금상환이 염려스럽다는 주위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조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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