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혁신안 ‘막말싸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13 1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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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등 ‘박근혜 과잉충성’ 사기극”

“원희룡, 왜 당에 있는 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선봉’으로 꼽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당 운영위원회가 지난 10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단에 한나라당 책임당원과 일반당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혁신안을 수정해 의결한 것에 대해 ‘국민사기극’이라며 발끈했다.

원 최고위원은 또한 “이번 결정은 대선 패배라는 독약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김무성 사부총장과 이성헌 부총장 등을 겨냥, ‘육두문자’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 책임당원 40만명(당원 선거인단 추첨에서 탈락한 뒤)이 국민경선단에 (추첨을 통해) 미리 딱 들어가 있으면, 어느 국민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경합까지 벌이면서 국민경선단에 지원하겠느냐”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인데, 이렇게 해서는 흥행에도 실패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무성 사무총장이 혁신안 수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김무성 사무총장과 이성헌 사무부총장의 박근혜 대표에 대한 ‘충성’이 또 다시 한나라당을 대선 패배로 사라지게 만드는 사기극을 만든 것”이라고 직격탄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성헌 부총장은 13일 “이번에 운영위에서 통과된 ‘경선 룰’이 국민경선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먼저 황당한 것은 내가 왜 원 최고의원으로부터 이런 문제로 시비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운영위원 중 한분인 원 최고위원께서 운영위원 자격도 없는 말단 당직자에게 운영위원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까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당내 회의때마다 최고위원님과 나란히 앉지도 못하고 뒷자리에서 보좌하는 신세인 제가 그렇게까지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새삼 감격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원 최고위원에게 한나라당은 대체 무엇이냐”면서 “이념과 노선문제에 관한 한 나는 지금도 원 최고위원의 주장이 무엇인지 불분명하거나 한나라당의 기본 노선과 매우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장은 또 “주로 친여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원 최고위원의 정치적 견해들을 보노라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도대체 이 분은 왜 한나라당에 계신 분인지 모르겠다는 주변의 한탄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적도 많다”면서 “원 최고위원께서는 한나라당인으로서 어떤 자긍심과 어떤 책임감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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