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내년 2월 全大 갈등 증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07 1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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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근태 빅매치’VS‘제3후보론’의견 팽팽 열린우리당은 전당대회 일정이 내년 2월18일로 확정되면서 오히려 더욱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우선 ‘정동영-김근태 빅매치’를 통한 제2창당 수준의 전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이에 맞서 ‘제3후보론’을 주장하며 관리형 대표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임시 당의장 체제의 현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 쇄신 작업을 뿌리 채 뒤흔들 수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 주장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여당내 호남 세력의 좌장격으로 강력한 통합론자인 염동연 의원에 이어 소장파인 임종석 의원도 통합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갈등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일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일단 우리당은 9일 ‘열린우리당 무엇이 문제인가? 국민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민 대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정세균 의장은 그동안 수렴한 당 안팎의 의견을 토대로 창당 2주년 기념일인 오는 11일 당 쇄신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의장의 발표와 상관없이 차기 대권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김근태ㆍ정동영 장관 진영을 중심으로 이미 세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마당이다.

따라서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의 빅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내부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두 장관이 국민적 지명도가 높은 스타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흥행 차원에서라도 두 장관의 빅매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와는 일을 같이 하겠지만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의 당 복귀 여부는 “당사자들이 결정할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두 장관의 당 복귀를 기정사실화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반면 당 일각에서는 김근태ㆍ정동영 두 장관의 전당대회 불출마 필요성을 강조하는 ‘제3후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시민 의원 등은 “두 장관의 전대 출마가 확정될 경우 차기 유력한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게 되면 정치적 상처를 입게될 텐데 그렇게 될 경우 결국 당내 갈등 양상만 커지는 것 아니냐”며 “지방선거를 감안한 흥행 때문이라고 한다면 차기 주자들 대신 관리형 지도부가 구성되거나 아니면 40대 젊은 기수론으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기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동영 장관과 친분이 있는 염동연 의원조차도 “두 장관들을 만나 가급적 전대 출마를 만류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동영-김근태 빅매치’ 성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어떤 방향으로 열린우리당을 흔들어 놓을지 현재로써는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혼란스럽다.

분명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 전망이 암울해질수록 당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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