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 호남發 ‘새판짜기’ 시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06 19: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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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연합 - 중부권신당 통합 합의

한화갑 대표 - 정몽준 의원 ‘저녁회동’

내년 5월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의 `새판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부권 신당인 `국민중심당’(가칭)과 자민련이 지난 4일 통합에 합의했고, 이날 저녁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저녁회동을 갖고 `신 정치질서’ 창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잇단 재·보선 참패의 충격과 낮은 지지율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비록 일부 의원들이기는 하지만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제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당장 특정 정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제3의 지형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실제로 염 의원은 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뿐 아니라, 중부권 신당과도 결합해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현재의 5당 정치구조는 불완전한 과도체제이고, 한국정치는 수구기득권 정당, 중도개혁 정당, 진보혁신 정당의 `이념삼각체제’로 분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중도개혁 정당 통합 논의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한때 참여정부의 부총리 제의설로 언론의 관심을 받던 민주당 김효석 의원도 한 방송에 출연, 사실상 이들의 주장에 동의를 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정치지형의 변화가 임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중도개혁적 성향을 가지고 같이 하는 사람이면 열린우리당이 됐건 중부권 신당이 됐건 한나라당이 됐건 이런 사람들이 중심이 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논의는 어떠한 형태로든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중부권 신당과 자민련이 지난 4일 통합에 합의하면서, `충청’과 `호남’ 양쪽의 정치지형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당이든 시간을 끌다가는 정치개편의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초조감도 ‘새판짜기’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민중심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심대평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신국환·정진석·류근찬 의원 등과 자민련 김학원 대표 및 이인제·김낙성 의원 등 7명은 국회 브리핑룸에서 신당 공동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통합된 새로운 정치세력의 결성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발전시키려는 모든 세력의 구심체가 되고, 지역패권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권정당의 밑거름이 되고자 신당창당에 나서기로 했다”고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구국의 각오로 대동단결, 민주적 국민정당을 결성하기로 했다”며 양 측의 3가지 합의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신당 창당에 참여하는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 3명은 빠른 시일 내에 70여명의 창당준비위원을 추천해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자민련을 신당 창당과 동시에 신당에 흡수 합당하며 김학원 의원은 흡수 합당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자민련 대표직을 수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당의 당명은 어떤 전제도 없이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창당대회 때까지 확정키로 했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이날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저녁회동을 갖고 `신(新) 정치질서’ 창출 방안을 논의한 것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양측은 정치일정에 따라 정치새판짜기를 진행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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