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계파갈등 일단 ‘숨고르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02 2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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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집행위 출범 후 그룹모임 자제 역력 10·26 재선거 참패로 불거진 열린우리당 계파간 갈등이 임시집행위의 출범에 맞춰,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친(親)노’ `반(反)노’로 갈려진 그룹들은 모임을 자제한 채 일단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당 지도부도 “정기국회에 전념하면서 새 지도부가 마련할 쇄신책을 기다려달라”며 다독이고 나섰다.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우리는 공동 운명체”라며 “견해차가 비생산적 방향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어려움의 원인이 내부에 있었다는 진단은 옳다고 본다. 해결책 역시 내부에 있다”며 “우리의 역사, 자산,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새출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강길부 정책위 부의장도 고위정책조정위에서 “지금 시기에 당의 계파, 분열 상황은 상당히 안 좋다”며 이 문제를 집행위 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반노파를 주도해온 재야파도 누그러진 모습이다.

문학진 의원은 “대통령보고 물러나라고 한 게 아니라, 당·정·청 쇄신을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신진보연대’의 신기남 의원도 “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에 있다”며 “외부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관망파인 바른정치연구회도 “남의 탓을 하는 것보다는 `내탓이요’라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이강래 의원)고 거들었다.

친노계파들도 숨을 고르는 중이다.

`참여정치실천연대’의 이광철 대표는 “남의 탓만 할 게 아니고, 책임을 나눠져야 한다”고 했다. 참정연은 전날 두차례 모임에서 확전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친노 세력’의 공동대응을 천명했던 `의정연구센터’도 이날 예정했던 모임을 취소하는 등 조심스러워 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시선을 정기국회로 돌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원혜영 정책위 의장은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활동으로 인해, 정기국회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고위정책조정회의도 `8·31 부동산대책’의 후속입법 및 수능부정대책을 담은 `고등교육법개정안’의 처리 방안 등 정기국회 주요입법의 처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한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간당원제’ 개정 여부, `게임의 룰’인 전당대회 규칙 제정 등 첨예한 현안들에 대한 계파간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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