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 패배 후 일괄사퇴한 상임중앙위원들만 새로 뽑는 `임시 전대’를 치를지, 중앙위원회까지 물갈이하는 `정기 전대’로 치를지가 쟁점이다.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의 새판짜기는 역학구도의 재편, 기간당원제 개정 등 첨예한 문제가 얽혀있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논란이 증폭되면서 과열을 식히기 위한 `제3후보론’도 제기된다.
◇임시 전대인가, 정기 전대인가= 정동영 통일부장관 계보인 `바른정치연구회’ 의원들이 주로 정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당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중앙위원 전체가 물갈이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것이다. 특히 정장관측 인사가 많은 비상집행위원회에선 이러한 기류가 강하다. 김근태 장관 계보인 재야파는 상황을 관망하면서 `암묵적 동의’를 보내는 분위기다.
하지만 `친노(親盧)’ 세력인 유시민 의원 등 `참여정치실천연대’는 “다수파의 쿠데타 음모”라며 임시전대를 고집한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물론 대선 경선준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중앙위를 양 계파가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전국 99명에 달하는 중앙위는 정장관계와 김 장관계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개혁당파와 친노직계 등이 일정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기 전대가 치러지면 급격한 지형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유 의원 등은 주류 세력이 중앙위를 해체시킨 뒤 자신들이 주장해온 `기간당원제’를 변형시킬 것을 우려한다.
그럼에도 정 장관계 등은 정기 전대를 밀어붙이는 분위기다. 성사될 경우 지도부의 임기(2년)는 2008년 2월까지로, 2007년 12월로 대선을 관리하게 된다. 대권주자들로선 이번 전대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당 관계자는 “전대의 성격을 둘러싼 계파별 논쟁이 점점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3후보론 제기=유인태·임채정 의원 등 계파를 아우르는 중진을 `관리형 의장’으로 뽑자는 제3후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계와 김 장관계의 정면충돌 및 이로 인한 당내 분란을 막자는 의견이다.
대선후보들의 소진과 노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도 방지할 수 있다. 주로 친노 인사들이 제3후보론을 펴는 배경이다. 현재로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1순위인 임 의원 보다는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유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유의원 본인은 펄쩍 뛰고 있지만, 당내 중진그룹과 친노직계인 `신 의정연구센터’ 의원 일부가 동의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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