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집행위원은 유재건 의원과 김영춘, 유기홍 의원 등 10명으로 선수(選數)와 지역, 계파, 성별 등을 적절히 안배했다.
정세균 신임 당의장은 이날 “내부의 무사안일과 패배주의와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당 체제를 혁신하겠다”며 “당면한 임시국회에서 정부 여당의 주요 정책들을 관철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존에 가진 원내대표에 이어서 당의장이라는 지위, 그것도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전권을 위임받았다. 헌정사상 이렇게 많은 권한을 가진 적이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강력한 권한을 지닌 당의장으로서 당청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
▲ 권한이 크면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권한은 책임이 수반된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의 당청관계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과거보다 원활하게 협력했지만 당정분리로 인해 정치적인 면에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선거에서도 정체성 공방이 일어났는데 정기국회에서 국보법에 대한 처리는.
▲ 국보법은 저희가 작년 11월 발의해서 상정도 못하고 지내오다가 금년 5월2일 상정했다. 그래서 우선 소위원회에 가 있는 상태인데 국회법 절차에 따라 공청회 실시 등을 해야 한다. 이것은 모두발언에서 말했듯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법사위에서 논의, 심사해야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 법안은 다른 법안과 마찬가지로 순리에 따라서 진행될 것이다.
-집행위원들이 선임되었는데 어떤 원칙에 따른 것인지.
▲ 집행위원 10명을 선임했는데 비상한 시국이니 만큼 일을 하는 집행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원래 생각이었다. 구성을 보면 10명 중 6명이 재선이다. 다선이라고 일을 안하고 초선이라고 해서 일을 더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경험과 참신한 이미지, 그래서 민심도 추스르고 국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으로 선임하였다. 위원 한명 한명 선임함에 있어 선수, 출신지역, 정치적 견해, 성별 등을 고려하여 화합하면서도 전진할 수 있는 집행위원회를 꾸리려는 노력을 했다.
-국민들은 여당의 계파정치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가.
▲ 계파라고 하면 과거 민주당에 계파들이 있었는데 우리당에는 옛날식의 계파는 없다. 정파는 존재한다고 본다.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서 존재한다고 본다. 우리당 같은 경우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원수가 있어서 똑같은 목소리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 다양한 정치적 편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 그룹들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면 긍정적 효과를 갖게 되고, 분열되고 원심력을 가지고 움직이면 당의 힘이 모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주어진 여건은 부정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과거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견을 달리하는 그룹들의 목소리를 통합, 화합해 나가는 것이 임시집행위원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연정제안이 선거구제 개편논의로 옮겨졌는데 유시민 의원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포기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의 견해는.
▲ 그 문제는 현재 내부논의 중이다. 공론화가 아직 안 되어있다. 맡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신속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추진일정 등은 당내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 시점에서는 야당 중에서도 정치개혁특위를 만들고 국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정당도 있지만 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이 안 되면 소관 상임위에서 다룰 수 있는 준비를 당내에서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직 당내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며칠 전 대통령께서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당의장으로서의 생각이나 원내대표로서의 생각을 말해 달라. 취임 소감도 말해 달라.
▲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신 것을 이렇게 이해한다. 우리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저출산 고령사회 같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책 개발 노력을 해왔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든지,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서민층의 어려움, 수백만에 달하는 빈곤층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소위 말하는 재분배, 복지의 문제가 너무나 많아서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많은 정책을 개발했는데 통합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추진일정을 말씀하시는 것이 중심이 아니겠는가하고 이해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과 미래의 문제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당은 환영하고, 당도 이런 국가적 과제를 챙겨 나가겠다.
의원총회 석상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문희상 의장과 함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지만 어려운 책무를 맡게 되어 걱정도 된다. 최선을 다해서 이 시대의 당지도부에 부과된 책무를 다하겠다. 우리는 집권여당이라 야당과 다르다. 여당이 잘못하면 국민이 더욱 걱정한다. 집권여당이 노력하여 사랑과 신뢰를 받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
▲ 제 생각에는 제가 임시집행부이기 때문에 임시는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전당대회를 1월에 하면 좋은데 늦어도 2월에는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본다. 집행위원회가 이런 논의를 해서 질서 있게 추진할 것이다.
-문희상 의장 때 계시던 당직자들의 거취에 대해.
▲ 제가 생각하기에 사실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이 2년 임기였지만 7개월 만에 책임지고 물러났다. 그런 반면 임시지도부는 3~4개월 수준이기 때문에 저는 당직자들이 모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이 책임진 것으로 충분하다. 현재의 당직자들이 전당대회 준비도 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할 때까지 저와 일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가 성공하는 리더십을 확립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기자회견문에서 밝히셨는데 유력 대선 주자라고 불리는 분들이 전부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지, 그분들의 경선 출마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
▲ 그 부분은 순전히 그분들이 결정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은 민주적인 정당이라 모든 분들이 기회도 균등하고 당원들이나 책임 있는 역할을 가진 분들이 책임성을 높이 가져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일을 하고 안하고는 당사자들의 결정에 따른 다고 본다.
-당의 유력 주자들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 당의 필요성은 누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사자들이 어떤 결정을 할 때, 당원 등의 의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겠나. 그것이 순리이지 특별한 요청을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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