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청 특별지자체화 갈등 증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25 1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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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 지역 국회의원들에 “입장 밝혀라” 촉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지자체 전환’ 문제가 인천지역 최대 이슈로 등장하면서 지역 정계와 시민단체, 정계와 언론이 곳곳에서 충돌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간혹 거론돼 온 특별지자체 전환 문제는 최근 수 개월 사이에 정계를 제외한 인천지역 각계 각층의 여론을 결집시키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인천여성단체협의회, 인천YMCA, 예술단체연합회 등의 인천시민사회단체는 25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당리당략을 초월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과 경제부총리까지 인천시가 원치 않으면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도 중앙정부가 전환계획을 계속 강행하려는 것은 인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청 특별지자체 전환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경제청의 특별지자체 전환 추진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뿐 아니라 지방분권을 역행하는 처사’로 규정하고 “특별지방행정기관 축소방침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19일 열린 인천시 당· 정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천시의 특별지자체 반대논리를 ‘이벤트성 정치 논리’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정당을 초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이 되도록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인천시가 경제청 문제를 ‘이벤트성 정치논리’로 풀어가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은 “여야 의원 모두 인천에 해가 되면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인천시는 현장위주,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하며
재경부와 함께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최근 경인지역 한 지방일간지의 ‘인천경제청 특별지자체 전환’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편파보도’라며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인천지역 각계 분야 94개 기관, 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시민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지자체 전환은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과 학계는 “인천경제청 특별지자체 문제가 집단이기주의나 정치성 논리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며 “어느 선택이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가져올 것인가를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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