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검찰’ 차기사령탑, 안대희 서울고검장 급부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19 1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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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수사로 신망 높은 안 고검장 뽑힐 땐 7명 동반사퇴 청와대가 검찰권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거론하면서 차기 검찰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으로서는 천정배 장관의 ‘수사 지휘' 파동으로 불거진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사퇴 파문 수습과 검찰 개혁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카드를 고르기 위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 사령탑으로서의 인선 원칙은 내용적으로는 여권이 강조하고 있는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있고 형식적으로는 ‘검찰 개혁'을 원만히 수행할 인사여야 한다는 것.

외부 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는 가운데 ‘수사 지휘' 파문으로 검찰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여권 분위기가 김 전 총장의 퇴임식을 계기로 냉각기를 거치면서, 위축돼 있는 검찰의 사기도 고려해야 하는 한다는 일단의 주장들이 힘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의외의 깜짝 인사 가능성도 높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여러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후보자가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가장 먼저 의외의 깜짝 카드로 안대희 서울고검장(사법고시 17회)을 꼽고 있다.

안 고검장의 경우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높아 위축돼 있는 검찰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총장 후보'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또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국민들과 검찰에 신망이 높아 ‘위기의 검찰' 차기 사령탑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정배 장관이 ‘수사 지휘권'과 관련 말바꾸기를 했다는 야권과 언론의 비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이 검찰을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 한다'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최상의 카드라는 중론이다.

다만 안 고검장이 총장이 되면 그와 사시 17회 동기인 정상명 대검차장, 이종백 서울지검장 그리고 선배 7명 등이 관례에 따라 옷을 벗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런 대규모 인사태풍의 단점을 피하고 ‘조직의 안정'을 꿰할 수 있는 인사로는 16회인 서영제 대구고검장과 임래현 법무연수원장이 꼽히고 있다.

서 고검장은 참여정부 출범 후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등 주요 사건 처리에 있어서 지휘능력을 보여준 바 있고, 호남출신인 임래현 원장은 새로운 수사 분야 개척에 대한 열정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서 고검장은 서울지검장 시절 ‘참여검찰'을 설파하다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야당의 ‘코드인사'라는 반격의 여지가 있고, 임 원장은 조직 장악력이 의문시된다는 평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부 인사 중 가능성이 가장 놓은 카드로는 김성호(16회)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꼽힌다. 김 처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부패방지위원회(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 재직 때 대검 중수부 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1, 2, 3부장 등 특별수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특히 김 처장은 현 정권과 개혁코드가 같은 것으로 알려져 외부 카드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또 외부 인물 중에서 총장감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정홍원(14회) 전 법무연수원장과 정진규(14회) 변호사가 꼽힌다.

정홍원 전 원장은 검찰 재직시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특별수사통 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5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정진규 변호사는 앞서 김종빈 총장과 막판까지 총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검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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