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복원방식 반환경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12 19: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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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복류수 취수방식 건천화 우려

한강 토양 자연필터로 써 오염 불보듯

관리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홍제천 복원 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주민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12일 홍제천 복원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홍제천 복원에 4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책정해 실제 372억원을 확정 예산으로 편성한 상태며, 2005년 현재 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왔다.

그 중 4억700만원 상당을 용역비로 지출,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홍제천 복원사업은 이미 몇 해 전 서울시의 연구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된 바 있는 복류수 취수 방식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복류수 취수방식이란 상류부터 내려오는 오우수 관로를 통해 하류까지 가져와 한꺼번에 정화 처리한 뒤 거꾸로 상류로 끌어올려(역펌핑 방식)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서대문지역위원회는 “먼 거리에서 하수를 이송해 한꺼번에 처리하는 대규모 하수처리방식이 방대한 예산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하수관의 관리 부실로 처리율이 떨어지고 홍제천을 비롯한 중소하천이 건천화되는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할 것”이라며 “더욱이 하류에서 정수한 물을 다시 상류로 끌어올리는 방식은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반환경, 반생태적 방식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또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물을 끌어다 올리는 지점은 북한강 인접지역이 아닌 홍제동과 홍은동 사이의 유진상가 일대로, 유진상가 위쪽의 홍제천 상류 지역 생태계는 영영버려지는 꼴이 되고 만다”면서 “특히 하류지역인 한강의 토양을 자연 필터로 활용해 한강주변부의 지하수를 다시 상류로 끌어올리는 방식은 한강 인접지역을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민노당은 특히 “서울시가 복원 사업에 책정해 놓은 400억원의 예산에는 하류에서 한꺼번에 정수 처리한 물을 다시 상류까지 끌어올리는 데 드는 어마어마한 유지비용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민노당은 “소규모 하수처리장의 건설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은 향후 서울시당 환경위원회를 비롯,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지역위원회 등이 연대해 홍제천 복원사업에 공동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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