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식 의원, 민주당 입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29 1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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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제치고 제3당 도약… “지역유권자 원해”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전남 고흥·보성) 의원이 29일 민주당에 정식 입당함으로써 민주당은 원내의석이 10석으로 똑같았던 민주노동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0.26 재·보궐선거’에서도 기호 3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신중식 의원도 이를 감안한 듯 29일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제3당 도약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의 정치적 재기(再起)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내의석으로는 민주노동당을 제쳐 3당으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당 지지율은 사실상 꼴찌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이날 “무소속 잔류와 민주당 입당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오늘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행하면서까지 민주당 입당을 강력 주장한 당원 절대대수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고, 대다수 지역 유권자들의 여론과 민심을 거스를 수 없는 지역구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명실공히 원내 제 3당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며 “저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에도 미력하나마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고 건 전 총리와의 입당 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늘부터는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당원으로서의 의무가 있다”면서 “당 밖에 계신 분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운 편”이라는 말로 비켜나갔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반영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요구에 “지난 7월, 8월 고흥과 보성 300명씩 연찬회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했고, 한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일단 연정론으로 인해서 당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 탈당을 강력히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석연휴기간 동안 일반 당원들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인지, 일반 유권자의 민심의 향배는 어떤 것인지 추슬러보겠다고 해서 연휴 5일 동안 노인층, 부녀층 청년층을 접촉해 의견을 수렴했다. 추석을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300여명의 핵심당원들이 집당탈당서를 제출하면서 저의 결정을 압박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올라와보니 우리당 지도부가 연정론을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갑자기 한국정치의 최대목표는 연정이고 연정을 중심으로 펼쳐가겠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게 돼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임에 대해 “특정 대권주자 개입이나 정치적 색채를 띤 모임이 아닌 순수연구모임”이라며 “모임은 개헌을 앞두고 여러 가지 주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참석의원들의 신상은 당분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들은 현직 의원이 아닌 김재순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신중식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의 외피(外皮)는 원내 3당으로 올라섰지만 이에 걸맞는 내부의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운영방식과 관련해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한화갑 대표 1인 지도체제로 과연 정국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며 한화갑 대표의 사당화(私黨化)를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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