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샘물 업체들 소비자 물로 보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28 20:34: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생산지 달라도 상표 같고 생산지 같아도 상표는 달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명 먹는 샘물 대부분이 OEM 방식(주문자생산방식)에 의해 먹는 샘물을 제조·판매하고 있어 같은 상표의 물이라도 생산된 곳에 따라 물 성분이 달라 물맛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OEM 업체에서 다른 회사에 각각 다른 상표로 먹는 샘물을 납품하고 있어 같은 곳에서 생산된 물인데도 다른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등 먹는 샘물이 원칙 없이 생산·제조·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경기도 성남중원)이 9월27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먹는 샘물 OEM 현황’을 분석한 결과 OEM 방식에 의해 먹는 샘물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동원의 동원샘물, 롯데의 롯데아이시스, 진로의 진로석수, 풀무원의 풀무원샘물, 코카콜라의 순수, 제일제당의 스파클, 하이트맥주의 퓨리스, 크리스탈 등 모두 8개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동원샘물의 경우 경기 양평(맑은물식품), 울산 울주군(가지산시원샘물), 전남 담양(미소음료), 경남 산청(지리산수), 경기 포천(포천음료) 등 전국 각지 모두 5곳에서 생산된 물을 동원샘물이라는 같은 상표로 제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롯데아이시스는 울산 울주군, 충북 청원, 경기 양주, 경남 김해 등 모두 4곳에서 생산된 물을 롯데아이시스라는 같은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진로석수, 풀무원샘물, 코카콜라의 순수 등은 3곳에서 OEM 방식에 따라 물을 납품받고 있었으며, 제일제당의 스파클, 하이트맥주의 퓨리스, 크리스탈 등이 2곳에서 각각 OEM 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울산의 OEM 업체인 가지산시원샘물의 경우 각각 동원샘물과 롯데아이시스에 먹는샘물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같은 곳에서 생산된 샘물이 다른 상표로 각각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경남 산청의 OEM 업체인 지리산수는 각각 동원샘물과 진로석수에, 경기도 포천의 OEM업체인 포천음료는 동원샘물과 제일제당의 스파클에, 경남 김해의 OEM 업체인 신어산음료는 롯데아이시스와 제일제당 스파클에 각각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아무리 표시방법에 따라 생산된 곳을 표시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생산된 물이 같은 상표로 판매되고, 또 같은 곳에서 생산된 물인데 다른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것은 일반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유명 먹는 샘물은 같은 곳에서 생산된 같은 물로 ‘그 물이 그 물’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먹는 샘물이 원칙 없이 생산, 제조, 판매되고 있다”며 “한 곳에서 한 상표의 샘물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 개정 및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먹는 샘물 수입판매업체 현황을 보면 전체 등록업체 44개 가운데 휴업 중이거나 실적이 없는 3곳을 제외한 41개 업체 중 일본에서 수입하는 먹는 샘물이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한이 7곳, 프랑스와 캐나다, 중국이 4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