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두산 의혹’동반 질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27 2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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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금감원은 외환밀반출 몰랐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 여야 의원들은 두산그룹의 분식회계와 불법 비자금 조성에 대한 감독당국의 감싸기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조작 ▲두산의 외환밀반출 ▲회계감리 허점 이용 등 금감원의 두산그룹에 대한 ‘3대 조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했다.

권 의원은 “증권거래소가 2001년 이후 7차례에 걸쳐 두산그룹 계열사의 ‘시세조종, 단기매매차익, 내부정보이용’ 등 주가조작과 관련해 금감원에 통보했다”며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통로로 지목된 두산산업개발에 대해 3차례 조사를 했으나 단 한차례도 분식회계혐의로 통보한 바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분식회계가 드러난 두산산업개발의 주가조작이 회계와 관련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금감원이 두산그룹의 감싸기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지난 2003년 7월 두산그룹의 해외법인 뉴트라-팍에 대한 조사 후 ‘외국환거래정지’ 조치를 취한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최근 박용오 회장측의 진정에 의해 확인한 결과 두산그룹이 뉴트라-팍을 통해 870억을 해외밀반출한 것으로 확인 중”이라며 “조사 당시 당연히 확인했어야 할 두산그룹의 외화밀반출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냐고 따졌다.

권 의원은 또 “1998년 이후 금감원은 두산그룹 계열사에 대해 5차례 감리를 실시했다”며 “그러나 두산그룹이 비자금 통로인 두산건설에 대한 감리를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지분율을 조정하고 있고, 금감원이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도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와 불법 비자금조성에 대한 감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채 의원은 “두산산업개발은 지난 8월 8일 과거의 분식회계 사실(1995년부터 2001년까지 매출액을 과다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2797억원의 분식회계를 하였음)을 자진 공시했다”면서도 “그러나 박용성 회장 일가의 유상증자 대출금 이자 138억을 회사 비자금으로 대납한 사실은 공시에서 누락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이는 금감위가 외감규정을 개정해 감리면제를 규정하자 이를 이용해 비자금 조성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판단되며, 유사 사례의 재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이어 “금감위는 두산산업개발의 공시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다른 분식은 없었는지 즉각 감리를 실시하여 밝혀내야 한다”며 “감리면제규정을 악용한 ‘거짓 고해성사’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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