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W초등학교 44회~54회 졸업생 모임인 한울타리회는 지난 14일 추석 연휴 기간인 17일 모교에서 체육대회를 열기로 하고 학교측에 운동장 사용을 요청했다.
학교측은 잔디 훼손 등을 이유로 운동장 사용을 거절했지만 한울타리회는 장소도 마땅치 않고 동문회 체육행사를 모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를 수 없다며 체육행사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학교측은 체육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오후 1000여평의 잔디 운동장에 트랙터를 이용해 폭 3m, 길이 100m로 잔디를 갈아 엎었다.
한울타리회 천 모 회장은 “추석을 맞아 동문들이 함께 모교에서 체육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교장이 잔디 운동장을 갈아 엎어 결국 행사를 학교에서 열지 못했다”며 “학교장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에서 근무하는 기사를 해임시키겠다고까지 말하면서 잔디 운동장을 갈아 엎었다”고 밝혔다.
W초교 A교장은 “지난 6월26일 한울타리회가 잔디 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하면서 금지된 취사행위는 물론 차량까지 진입시켜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욕설까지 오가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그래서 이번 체육행사를 금지시켰지만 한울타리회가 행사 강행 의사를 밝혀 체육대회를 막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A교장은 또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동문회 체육행사가 계기가 돼 잔디를 일부 떼어낸 것일 뿐이지 갈아 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원곡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여 A교장 퇴진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도 이 학교 체육교사가 “운동장 사용을 거부했는데도 행사를 강행했다”며 1톤 트럭을 몰고 중학교 학생 20여명이 축구경기를 펼치고 있는 운동장을 50m 가량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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