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제 개편, 與 ‘밀어붙이기’ VS 野 ‘버티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2 18: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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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단독상정 강행”

“물리력 동원 온몸저지”

선거구제 개편문제를 놓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12일 “끝까지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 관련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관행과 전통을 뛰어넘어 정치개혁이라는 숙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행에만 의지해서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하는 야당의 태도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선거에 임박해 논의하면 시간과 이해관계에 쫓겨 근본적인 개혁이 어렵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남겨 놓고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자는데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하는 것은 벼락치기로 하자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한나라당이 불참할 경우 선거법의 단독 상정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미 연정과 관련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인태)를 중심으로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선거구제 개편은 연정차원에서 나온 여권의 전략”이라며 “2008년 총선까지 많은 기간이 남은 만큼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정 원내대표의 선거법 단독상정 가능성에 대해 한나라당은 “관행과 전통을 무시한다는 것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삼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선거법안을 상정한다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원내부대표는 같은날 브리핑을 통해 “민생과 통합을 위한 정기국회를 외치더니 민생은 어디가고 정치적 분란거리만 자꾸 제공하고 있다”면서 “협박과 억지 그리고 힘으로 밀어붙이기라는 열린우리당 특유의 정치 스타일로 회귀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나 원내부대표는 또 “선거구제 문제와 같이 정당자체가 논의의 대상이자 서로 상대방이 있는 문제는 여야 합의정신을 존중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그럼에도 관행을 뛰어넘어 일방처리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여당은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대해 야당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념하는 자세로 정기국회에 임하라”고 촉구하면서 “여당이 야당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선거구제 개편안을 통과시키려 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국민과 함께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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