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黨장악력 세졌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1 1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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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내년 7월까지 임기보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8일 운영위원회의에서 혁신안의 최종 의결에는 실패했지만 일단 선출직 당직자의 임기보장에는 합의를 봤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의 임기를 내년 7월까지 보장했고, 지방선거도 박 대표 체제로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도시법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은 김문수 이재오 등 ‘반박(反朴)’ 의원들마저 혁신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박 대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 대표는 지난달 말 경기도 부천지역 당원간담회에 참석, 김 의원을 “4.30 재·보선 때 경북 영천에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평소 열심히 일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워 줬다. 또 내년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홍준표 혁신위원장도 당초 혁신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등 ‘박 대표의 힘’을 현실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지난주 박 대표가 청와대 회담을 통해 ‘연정론’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는 점도 그의 위상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대권경쟁자로 거론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시장측과 손학규 지사측은 먼저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회담에 대해 비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이 시장측은 “박 대표가 자신의 주장만을 성급하게 늘여놓는 바람에 노 대통령의 진심이 뭔지를 헤아릴만한 여유를 잃어버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내지 못한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비판했고, 손 지사측은 “박 대표가 회담 성과에 특별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회담을 수락한 것은 회담을 통해 자신의 대표성을 당 안팎에 확실히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사고에 따른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혁신안과 관련해서도 지난 8일 회의 막바지에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이번 주로 논의를 연기하는 등 아직은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열릴 운영위에서 혁신안 세부 내용의 조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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