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웃고’남경필‘울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7 1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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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수정에 경기도지사 출마예상자들 희비 엇갈려 한나라당 혁신위가 운영위원회 추인을 앞두고 수정불가 방침이라던 원안에서 한발 물러섬에 따라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후보군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체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하느냐 여부를 두고 원안을 절대 수정할 수 없다는 혁신위측 입장과 이에 반발하는 세력 간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혁신위측에서 박 대표 임기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박 대표는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의 변화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에서 김문수 의원에게는 호재로, 남경필 의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과 남 의원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피플앤리서치(the PEOPLE)가 지난 1, 2일 양일간 남녀 경기도민 836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조사(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 3.39)를 실시한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후보 거론자들 가운데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바람직하냐’고 묻는 질문에 남경필(18.5%) 의원과 김문수(16.8%) 의원이 1.7%p의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따라서 남 의원과 김 의원은 상황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고, 8일 운영위원회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혁신안을 옹호하던 남 의원은 눈물을 흘리게 되고 혁신안을 적극 반대하던 김 의원은 ‘활짝’ 미소를 짓게 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김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책임당원제 도입, 조기전당대회 등에 모두 반대한다”면서 “내부수리는 결국 화장일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소속의 김 의원은 발전연이 지난달 18일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과 연석회의를 갖고 당 혁신안 통과를 위해 연대를 한 점에 대해서도 “그날 회의에서 분명히 나는 반대 입장을 얘기했고 그들과 입장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수요모임 소속의 남경필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당의 분열과 분당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지도부의 혁신안 처리방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남 의원은 당시 “박 대표에게 가장 위기로 작용했던 것이 바로 행정도시법이고, 그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의 마음속엔 아직 그것에 대한 불만이 남아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역 관계자는 7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박 대표 체제하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대의원 구도 등 여러 측면에서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남 의원의 경우, 지난번 도당위원장 선거전에서의 후유증도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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