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체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하느냐 여부를 두고 원안을 절대 수정할 수 없다는 혁신위측 입장과 이에 반발하는 세력 간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혁신위측에서 박 대표 임기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박 대표는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혁신안의 변화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에서 김문수 의원에게는 호재로, 남경필 의원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원과 남 의원은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피플앤리서치(the PEOPLE)가 지난 1, 2일 양일간 남녀 경기도민 836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조사(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 3.39)를 실시한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후보 거론자들 가운데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바람직하냐’고 묻는 질문에 남경필(18.5%) 의원과 김문수(16.8%) 의원이 1.7%p의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따라서 남 의원과 김 의원은 상황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고, 8일 운영위원회에서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혁신안을 옹호하던 남 의원은 눈물을 흘리게 되고 혁신안을 적극 반대하던 김 의원은 ‘활짝’ 미소를 짓게 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김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책임당원제 도입, 조기전당대회 등에 모두 반대한다”면서 “내부수리는 결국 화장일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소속의 김 의원은 발전연이 지난달 18일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과 연석회의를 갖고 당 혁신안 통과를 위해 연대를 한 점에 대해서도 “그날 회의에서 분명히 나는 반대 입장을 얘기했고 그들과 입장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수요모임 소속의 남경필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당의 분열과 분당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지도부의 혁신안 처리방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남 의원은 당시 “박 대표에게 가장 위기로 작용했던 것이 바로 행정도시법이고, 그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의 마음속엔 아직 그것에 대한 불만이 남아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역 관계자는 7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박 대표 체제하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대의원 구도 등 여러 측면에서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남 의원의 경우, 지난번 도당위원장 선거전에서의 후유증도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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