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임기보장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6 2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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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vs反朴’‘주류vs비주류’갈등 불러온 혁신안 한나라당 혁신위원회는 6일 당내 ‘친박(親朴)vs반박(反朴)’ ‘주류vs비주류’ 등의 갈등을 불러온 혁신안에 대해 박근혜 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는 부칙을 추가해 운영위원회로 넘기기로 최종결정했다.

지도부 임기가 보장되는 내용의 혁신안이 통과될 경우 한나라당은 곧 당원대표자 대회를 열어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짓고 정강·정책 개정안은 박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 이후 전당대회를 개최해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권한이 지금보다 강화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수장을 맡게 됨으로써 한나라당에 대한 친정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박(反朴)진영과 비주류측의 반발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준표 혁신위원장은 6일 혁신위 최종회의 뒤 가진 국회 기자 브리핑에서 “당헌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하되 구 당헌에 의해 선출된 당직자는 원래 임기를 보장하는 부칙안을 첨부해 운영위가 선택여부를 결정하도록 혁신안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그동안 가진 7차례의 공청회 결과 현 지도부의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70% 정도였지만 혁신위 내부적으론 부칙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해 이 같은 방안을 혁신안에 대한 채택권한을 가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계동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 임기보장 단일안은 명분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 2월 연찬회에서 당명개정을 시도 하려고 할 때 당명 개정만 갖고는 부족하다는 차원에서 혁신안을 만들게 됐다”며 “당시 이름만 바뀌는 신장개업보다는 내용도 변해야 하고 당외 세력도 편입할 길을 열어준다는 차원에서 안이 마련됐는데, 혁신안 자체가 제대로 시행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단지 대표임기를 보장하기 위해 안을 수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누가 봐도 지방선거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공을 개인화 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타 경선주자에게는 공정한 게임 룰이 아니다. 전당대회 원리에도 안 맞고 속셈도 드러나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당과 대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표 임기문제는 박 대표의 결단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대표 7월 임기보장이 혁신위안에 포함됨에 따라 당이 우습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지방선거전 공천 심사위원회를 시·도단위로 구성하기도 했고, 집단 지도 체제나 책임 당원제를 실시하기로 한만큼, 즉각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당지도부를 포함,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이(親李) 진영의 정두언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대로 됐으니 잘 됐다”며 혁신안을 옹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어 “조기 전당대회 여부를 놓고 겨뤘지만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다수의견을 따르는 게 민심이고 당심이다. 지난 연찬회 당시 분위기 보니 3:7로 대표 임기를 보장하는 쪽이더라”며 “혁신위 입장으로 봤을 때 순리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위는 당의 최종 의결기구로 자리 잡게 되는 최고위원회를 견제하기 위한 전국위원회의 인원을 대폭 늘렸다.

기존 혁신안에서는 200명으로 전국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지역 대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인원을 1000명으로 구성했고 임기를 1년으로 결정했다.

이들 1000명으로 구성된 전국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열 수 없다는 이유로 80인 이내로 구성된 상임전국위원회를 설치해 최고위원회를 감시·감독하게 할 방침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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