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논의단초 마련하겠다”“연정론 이참에 잠재우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04 1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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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 朴대표 회담 與野 신경전 치열 6일쯤으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첫 단독 회담을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여권은 `대연정’ 논의의 단초를 마련하려 분위기 잡기에 애쓰고 있다. 대연정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한편 이례적으로 `박 대표 띄우기’에 열심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연정에 분명한 선긋기를 하고 있다. 대신 민생·경제 우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최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통령 성격과 온화하고 합리적인 박 대표 성격이 어울려 한국 정치에 새 이정표가 생기는 쾌거가 되길 바란다”며 내놓고 박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연정 합의단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역주의 극복이라든지 정치개혁의 합의에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박 대표는 앞으로 인연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한번 이끌어나갈 분”이라며 “대화를 잘 나눠서 상생의 길을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대변인이 지난 2일 양당간 `저질·막말 공세 자제’를 제의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공식 의견 표명을 자제한 가운데 한나라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구체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번 회담이 종착역이 아니라 시발역임을 강조하는 기류다.

한 핵심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뜻과 진정성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날짜에도 은근히 신경쓰고 있다. 만약 7일 회담을 하게 되면 다음날 북중미 순방을 떠나는 대통령 일정상 청와대 입장을 밝히고 논의를 계속 끌어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참에 연정론을 잠재우겠다는 태도다. 전여옥 대변인은 “대통령은 연정론이 안 먹히니까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겠지만, 박 대표도 마찬가지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박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연정 얘기는 그만하고 민생·경제에 전력을 기울이자고 강력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김무성 사무총장은 “세금, 부동산, 북핵 문제 등 국민이 고통받는 사안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회담의 의제와 날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회동 반대(이규택 최고위원)를 비롯해 북한 인권 논의 주문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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