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0일 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김 실장이 살아온 과정과 성품으로 봐서 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 같아 내보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 의원이 전했다. `경질’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다.
노 대통령의 연정 첫 언급은 지난 6월 24일이고, 김 전 실장의 사의 표명은 8월 초순이다. 청와대는 당시 “참여정부 후반기를 맞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실장도 지난 19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얼굴을 붉힌 적도 두세차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31일 “대연정이라든지 정치구도 개편 과정에서 김 전 실장의 성향상 완강한 반대가 예상되므로 김 전 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고심 끝에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한 과정에서 그런 측면도 고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대통령의 언급은 연정 추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얘기”라며 “100% 그것(연정문제) 때문에 비서실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영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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