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연정론 이견 조율' 야 '혁신위안 최대쟁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29 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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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워크숍·연찬회 잇따라 이번주 초에는 여야 각 정당의 워크숍과 연찬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29일부터 30일 경남 통영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연정론에 대해 공개 논의를 시작하며, 한나라당도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연찬회를 갖는다.

또 민주노동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단 총회를 열고, 민주당은 30일부터 이틀동안 전북 무주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어 연정론과 정기국회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권력을 통째로 넘길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당내 반발기류가 흐르고 있어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연정론에 대한 이견이 집중적으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조기전당대회 개최 문제, 책임당원제 실시, 기초의원 소선거구제로 환원 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 당 방침과 달리 여권의 연정론에 맞서 노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이 연대하자는 맹형규 정책위의장의 ‘빅 텐트 연합론’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주목된다.

◇우리당= 열린우리당은 29일부터 이틀간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개회하는 정기국회 대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 등 정국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참여정부 후반기 첫 정기국회라는 점에서 각종 개혁 및 민생·경제입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당내 결속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법 개정,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법 보완 등 주요 개혁법안과 부동산종합대책 관련 민생·경제관련 법안 처리방향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또 워크숍에서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제안한 대연정 논의의 취지와 진정성을 적극 설명하고 우리당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워크숍은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도 있다”는 노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에 대한 당내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내부 의견들이 어떻게 정리될 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특히 안기부 도청문제를 둘러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갈등관계, 흔들리는 호남민심 대책, 그리고 다가오는 10.26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도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갈등이 표면화된 기간당원제의 보완 여부 등을 놓고 소속 의원들간의 갑론을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 정세균 원내대표는 첫날 워크숍 인사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경기,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 국민의 지친 생활을 두고 걱정과 우려가 태산 같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에게는 변화의 커다란 물줄기라는 12척의 배가 아직 있다”고 이순신 장군의 `열두척의 배’(尙侑十二) 정신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여당 지지율이 2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당·정의 각종 개혁 정책이 야권의 반대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할 경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인해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결속을 모색하려는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제로 이날 워크숍에서는 메인 슬로건을 `경제활성화’, `양극화 해소’, `국민통합’의 순서로 주안점을 둬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당의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지도부의 결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연정론을 적극 옹호하고 있지만, 당내의 반발기류도 좀처럼 누그러 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모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워크숍 첫날부터 ‘쓴소리’를 할 수 없어 참지만, 내일(30일)부터는 공개적으로 할 말은 해야 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대연정 등 최근 노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 표명을 둘러싸고 난상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29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워크숍은 우원식 의원의 하한기 민생정책활동 보고와 열린정책연구원의 `우리당의 정체성 회복과 사회통합적 정책노선’ 발표에 이어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가 정기국회 운영 기조.전략을,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나라=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9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내일(30일)부터 있을 의원연찬회에서 첫날은 ‘민생경제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쌀 협상 비준안, 부동산 대책, 교육관련 입법, 북한 인권관련 법안, 신문법 개정안, X파일 특검법, 각종 세금 인상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토론회를 갖고 둘째 날은 당혁신 관련 토론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둘째 날부터 당 혁신안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세력 간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당내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새정치 수요모임’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반박(反朴) 성향의 의원들은 지도부를 향해 ‘혁신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요모임과 발전연을 주축으로 한 비주류 세력들은 이번 연찬회에서 혁신위안을 최대 쟁점화시켜 주요의제로 다룬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혁신안에 대한 공조를 위해 29일 연석회의를 갖고 공동보조입장을 재확인했다.

들 두 모임은 지난 18일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대선 1년6개월 전 당권-대권 분리 등을 내용으로 한 혁신안 관철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혁신위안은 내년 5월31일 실시되는 4대 지방 선거 이전에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새로운 관리형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토록 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박근혜 대표의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가 불가능해지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박 대표의 안정적 대선출마는 보장받기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당내 주류인 ‘친박(親朴) 세력’은 “혁신위안은 ‘박 대표 흔들기’”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친박(親朴)세력’으로 분류되는 모 의원은 “혁신위안을 보면 박 대표의 지도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면서 “집단지도체제는 계파정치의 구태이며, 박 대표가 아닌 사람으로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혁신위안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의 갈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한편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둘러싼 수도권 출신과 영남권 출신들 간의 갈등도 예상된다.

기초의원의 정원감축과 정당공천제 도입, 중선거구제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정개특위의 지방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합의를 통해 통과됐지만 전국 3496명의 기초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국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난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구출신의 이재오 의원이 기초의원 정수 현행 유지, 소선거구제로의 재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선거법 개정안을 다시 냈기 때문이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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