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 시장 규모 10조 수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22 19:46: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각 증권사들 주간사 자리 따기위해 물밑 경쟁 ‘후끈’ 외환은행 LG카드 대우건설 등 초대형 매물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M&A 주간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각 증권사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매각 작업이 이뤄질 대상은 LG카드, 외환은행, 대우건설, 대우일렉트로닉스, 하이닉스(지분 23%) 등으로 전체 매각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이른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현재 LG카드의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지분율 22.9%), 국민은행(12.0%) 등 채권단으로부터 지분 30%만 현 시가대로 인수하더라도 1조3000억원이 든다.

론스타가 매각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은 시가총액이 무려 7조원에 달한다. 1대주주인 론스타(50.5%)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2대주주 코메르쯔은행(14.6%)도 태그얼롱(Tag along) 조항에 따라 같은 조건으로 매각을 요구할 수 있다. 이들 두 주주의 지분 65.1%만 현 시가대로 인수해도 4조6000억원 규모다.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간사를 맡은 대우건설은 현재 시가총액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대우건설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는 지분 82% 가운데 최소 ‘50%+1주’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 시가대로 매각할 경우 인수금액은 약 1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하이닉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9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의 지분 74%를 보유한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는 올해 중 지분 23%를 우선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현 시가 기준으로 2조1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매각을 기다리고 있다. 캠코와 우리은행 등은 채권단은 올 하반기 중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한 상태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 규모 역시 수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비상장사로, 지난해 3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순자산은 4892억원(작년말 기준)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각 대상들의 시장가치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매각금액은 오히려 더 불어날 수도 있다.

한편 이들 매각 대상 가운데 LG카드와 대우일렉트로닉스, 하이닉스 지분 23%에 대해서는 아직 매각 주간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매각 주간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물밑 경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IB) 상무는 “하이닉스 지분 매각 건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결국 외국계 증권사만 매각 작업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대우건설에 대해서도 인수자 측 자문사 자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윤수 대우증권 M&A·컨설팅부장은 “현재 대우건설의 인수 의향자로 거론되는 곳만도 10개가 넘는다”며 “대우건설 인수 의향자 측의 자문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