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메시지 아닌 불행의 메시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15 1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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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노대통령 8.15경축사 혹평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해 각각 “경축의 메시지 아닌 불행의 메시지”(한나라), “국민통합,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민주당), “의례적 발언에 불과”(민노당)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제히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경축사에는 본인의 언급대로 ‘미래’가 없다”며 “경축의 메시지 아닌 불행의 메시지”라고 폄하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제의 강점아래 피와 눈물로 쟁취한 광복 60주년이건만 ‘가해자 일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일본은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 60주년 경축사에서 모든 과오와 불법은 ‘한국의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가볍게 털어버리고 그들이 저지른 과거사로부터 면죄부를 받았다”고 비꼬았다.

전 대변인은 “광복 60주년의 잔칫상은 꼭 60년 전의 혼란한 해방정국으로 되돌아간 듯하다”며 “거센 남남갈등의 츠나미 속에서 한집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싸우고 형제와 자매가 등을 돌리고 부부가 갈라서듯이 나라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도 같은날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국민통합을 역설한 것은 그 만큼 국내 통합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동서화합, 국민통합을 내걸고 민주당의 후보가 되었고, 대통령에 당선 되고서도 대북송금특검과 민주당 분당 등 국민 통합과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며 “민주당을 분당시킨 노 대통령은 분열주의 극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노 대통령은 국정의 모든 면에서 세대간, 이 념간, 지역간, 빈부간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서민 정부를 자임하는 노 대통령 아래서 가진자와 못가진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없는 양극화 해소 강조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호남마저 둘로 가른 민주당 분당에 대해 사과하고, 특정지역 고립을 가져올 한나라당과의 동거정부 구성 제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 국가권련 남용 범죄와 관련한 민형사상 시효적용 배제와 관련, “아무리 뜻이 좋다하더라고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갈등이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도 “‘광복 60년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의례적 수사에 불과해 대안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며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역시 우리사회 분열의 한 원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승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 역시 과거 정권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광복 60년의 역사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비전이 되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국가기관의 반인권 범죄 시효 배제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 더해 정치와 경제, 언론 간 불법 유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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