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역음모론 제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10 1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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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지역감정 조장하려는 불순세력 있다” “X파일 정국을 이용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있다”

10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에서 열린 중앙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이른바 X파일 사건으로 불거진 음모론에 대해 이같이 역 음모론을 제기했다.

먼저 포문을 연 문희상 당의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X파일 사건은 한 꺼풀 벗겨보면 거기에는 지역감정과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지역구도 타파라는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상황에서 우려스럽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문 의장은 최근 보도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불화설’에 대해서 “김영삼 정부 때의 도청 테이프는 다 없어지고 왜 김대중 정부 때의 테이프만 남아있느냐”고 반문한 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정치집단이 본말이 전도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불법 도청은 박정희 대통령의 중앙정보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군사정권이 계속 되면서 불법 도청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진행됐다”며 “이런 불법행위를 중단시킨 것이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X파일로 호남민심을 호도하려는 못된 의도가 숨어 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호남민중들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다”며 “일부 언론들이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호남 민심 뒤에 숨어서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은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연정논의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엉뚱한 지역감정 조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민병두 우리당 전자정당위원장은 “X파일 문제를 계기로 국가정보기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이라며 “국제화 및 남북통일 시대를 맞아 국가정보기관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할지 당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문희상 의장은 당 전략기획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추후 상임중앙위원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릴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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