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의사 있는與의원들과 접촉할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8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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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대표 “현 정부도 도청하는것으로 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8일 “열린우리당의 호남권 의원 중 탈당의사를 갖고 있는 의원들과 앞으로 접촉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여당의 호남 지역구출신 의원들의 동요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아침 평화방송 시사 토크쇼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아직까지는 (탈당의사를 밝힌 의원이) 한 사람도 없다. 신중식 의원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했고,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대화를 해 본적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처럼 여당 의원들의 탈당을 예견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 국정원이 지난 5일 “국민의 정부시절에도 불법 도·감청이 있었다”고 밝힌 이후 호남지역에서 ‘DJ죽이기’의혹이 제기되는 등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선호도가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최근 여수·순천·광양·고흥 등 전남 동부지역 주민 1818명을 대상으로 정당 선호도를 전화조사한 결과 민주당(27%), 열린우리당(17.2%), 민주노동당(5.4%), 한나라당(2.4%) 순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또 ‘국민의 정부시절에도 불법도·감청이 이뤄졌다’는 발표에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정치권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02년 3월에 이런 도청이 끝났다면 그 때도 DJ정부다. 지금 현 정부가 아니다. 따라서 도청을 없앤 것도 DJ정부 공이다. 그런데 마치 그것이 자기네들 공인 것처럼 얘기를 하고, 집권 취임을 해서 지금까지 이것을 움켜쥐고 있다가 이제야 발표하는 이유가 뭐냐”며 “한마디로 정치적인 동기가 불순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또 “과거에 YS 정권때 도청했다는 것은 언론에서 보도를 해서 밝혀진 것이지만 DJ정부에서 했다는 것은 지금 정부에서 발표해서 밝혀진 것”이라며 “그런데 한가지 재밌는 것은 DJ정부 때 그런 것은 다 폐기해서 아무것도 없다는 거다. 그러면 증거가 없는데, 무얼 가지고 어떻게 해서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태로 모든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데 신경을 쓰다보면 반드시 잃어버린 5년이 되고 만다”고 경고했다.

한 대표는 특히 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북관계 특검을 실시한 것에 대해 “국가경영의 미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관계 특검이 대북관계를 아주 망쳐놓는 근본 원인이 됐다. 정상회담을 특검한 예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어떤 나라가 대통령이나 국가원수끼리 정치적행위를 한 것에 대해 특검을 했는가” 반문하면서 “그때 특검을 할 때도 영남에서 특검하자고 주장하니깐 그 여론에 영합하기 위해서 특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안기부 X파일 도·감청 사건의 공개와 관련, 정치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직접적으로 개입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언론보도에 의하면 청와대에서 공개결정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런 다음에 열린우리당으로 넘어와서 거기서 공개하고 특별법제정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별도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의중이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해서 노 대통령이 국정원이나 검찰이나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X파일에 대한 여러 가지 정황을 보고를 받고 계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정 전반에 대해서 보고받는 체계, 더구나 국정원장이 대통령한테 직접 보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것은 상식”이라고 간단히 답변했다.

한 대표는 ‘당시 국민의 정부에서 불법도·감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건 몰랐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습관적으로 여든 야든 정치인이 도청되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으로 알고 살아왔다. 지금도 도감청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 경험도 그렇다. 집의 전화도 제대로 안 들리고 휴대폰도 도중에 끊어진다든지 그런 게 수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노무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실질적으로 도·감청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심지어 “현 정부에서도 도청과 감청을 시행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합법적인 감청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X파일 관련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다음 대선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 세울 계획이냐’는 질문에 “정당이 후보 못 내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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