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판 역사 세우기 시발점 아닌지 의구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7 18:33: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 정치적 의도 거듭제기 민주당 유종필(사진) 대변인은 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X파일’과 관련, 논평을 통해 “이번의 조치가 ‘노무현판 역사 바로세우기’의 시발점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정치적 의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의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 고백이 있은지 이틀이 지나고 열린우리당 의장의 기자간담회가 있었지만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 의구심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이용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반문하면서 “국정원 발표에 의하면 이미 지난달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노 대통령이 발표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발표의 형식은 국정원의 자기고백이지만 내용은 ‘참여정부’의 ‘국민의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며 “노 대통령이 취임 초 대북송금 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먼저 “정권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사태와 측근비리 노출로 인한 재신임투표 제안, 탄핵 국면 등 정권 차원의 위기가 유난히 많았던 이 정권에서 과연 불법도청이 전무했는지 아무런 보증이 없다. 이에 대한 검증작업에 정부 여당이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대변인은 또 “정말로 ‘국민의 정부 도청’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가”반문하면서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2003.3.17) 국정원 도청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지시한 바 있는데, 2년 반 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말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 동안 몰랐다면 고영구 전 원장은 직무유기가 아니냐”면서 “이미 파악하고서 은폐하고 있다가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해 공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고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8일 대표단회의를 열어 당의 대처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