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변인은 “국정원의 ‘국민의 정부 시절 도청’ 고백이 있은지 이틀이 지나고 열린우리당 의장의 기자간담회가 있었지만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의 의구심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이용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반문하면서 “국정원 발표에 의하면 이미 지난달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노 대통령이 발표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발표의 형식은 국정원의 자기고백이지만 내용은 ‘참여정부’의 ‘국민의 정부’에 대한 공격”이라며 “노 대통령이 취임 초 대북송금 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먼저 “정권 출범 이후 민주당 분당사태와 측근비리 노출로 인한 재신임투표 제안, 탄핵 국면 등 정권 차원의 위기가 유난히 많았던 이 정권에서 과연 불법도청이 전무했는지 아무런 보증이 없다. 이에 대한 검증작업에 정부 여당이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대변인은 또 “정말로 ‘국민의 정부 도청’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가”반문하면서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2003.3.17) 국정원 도청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지시한 바 있는데, 2년 반 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말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 동안 몰랐다면 고영구 전 원장은 직무유기가 아니냐”면서 “이미 파악하고서 은폐하고 있다가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해 공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고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8일 대표단회의를 열어 당의 대처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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