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與 재집권 노림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2 1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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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대연정 제안’ 2764명에게 물어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안 의도에 대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결정이다’가 29.9%, ‘여당의 재집권을 노린 술수다’가 51.4% 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 연정제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61.4%로 가장 높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한나라당이) 2764명에게 ARS 조사를 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연정제안이 선거구제 개편의 지역구도 해소여부에 대해 ‘도움이 될 것이다’가 19.2%,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가 65.3% 이다.

특히 40대가 71.3%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7%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근혜 당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가 60.2%고, 40대에서 62.5%, 특히 서울에서 64.1%의 지지가 나왔다.

‘여소야대는 비정상적 상황’이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가 55.8%, ‘공감 한다’가 30.3% 이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이번 대연정을 정치술수라고 생각하고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2003년에 재신임 정치게임을 한번 겪은 노무현 학습효과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재신임과 2005년 대연정의 유사점에 대해 ▲대통령 지지율이 최악의 상태에서 이 제안을 했다 ▲국정 운영이 총체적 난국인 상태이다 ▲일종의 정치 승부수를 띄운 후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다 ▲헌법 학자들이 등장한다 ▲국론이 분열되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특유의 정치수법인 편지가 등장한다 ▲여론이 우세하다고 판단되면 이슈는 확산되고 본래의 취지는 온대간대 없어진다 ▲꼭 그 다음에는 전국단위의 큰 선거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총장은 “김대업의 정치공작 사건으로 탄생한 노무현 정권은 재신임 국민투표카드, 탄핵유도, 2004년 17대 총선 압승으로 이어지는 정치게임을 통해 집권하고 또 정권을 유지한 불명예스러운 정권으로 기록 될 것”이라면서 “대연정 정치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권은 이른바 공론화를 위해 끊임없이 야당을 자극하고 정쟁을 부추겨서 정국혼란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정국안정의 방법으로 연정의 당위성을 인정받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벌써 대연정발언으로 국민은 혼란스러워 하고 국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가열되는 분위기에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민생을 챙기지 않고 정치게임에만 집착하는 나라는 국가도 국민도 모두가 불행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박 대표의 연정거부 기자회견과 관련) 여당 의원들이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악동’, ‘유신공주 치마폭’, ‘민생볼모’ 등을 운운했다”면서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집권을 3년째 하고 있으면서도 국민 가려운 곳 하나 못 찾고, 시정잡배들 수준의 입버릇하나 못 고치는 천박성이 몸에 벤 사람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리인지 세삼 절망한다”고 비꼬았다.

이 부대변인은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은 서민들, 청년들, 지방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절실하고 절대적인 현안”이라며 “이는 연정보다, 선거구제보다, 지역구도보다 100배 1000배가 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표는 대연정 논의의 전제인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거구 제도 등 정치개혁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이 대연정 제안만 단호하게 거절하겠다고 한 것은 염불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잿밥 노래만 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 함께 참여해줄 것을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또 “더 이상 민생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통합형 정치를 통해서 선의의 정책대결을 지향할 수 있는 건강한 정치를 바란다면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으로 나갈 수 있는 선거구개편의 논의를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를 함께 시작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면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계속적으로 이를 외면한다면 지역주의 해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자하는 양심적 정치권에서의 왕따는 물론이고, 시대적 흐름에 동반하지 못함으로써 역사적, 시대적 왕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단호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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