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합당 땐 반대해놓고 DJP연합엔 왜 들어갔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31 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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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임태희 의원, ‘내각제 통한 권력유지 속셈’ 비난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임태희(사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발언과 관련, “왜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지” 노 대통령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聯政)에 연정(戀情)을 갖는 속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역구도 개편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안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했으나 오히려 질문을 받아야 할 측은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때문에 연정을 해야겠다고 하더니, 군색하다 싶었던지 지역구도 해소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우면서 이제 선거구제를 고치자고 연일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정치구조를 정상적인 것으로 바꾸자고 하고 있다. 권력을 한나라당에 이양하겠다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비정상적인 것은 대통령의 생각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직을 자신 마음대로 내놓겠다는 생각을 정상으로 볼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을 선택했던 국민들이 대통령 마음대로, 지지하지 않은 정당에게 총리직을 주고 국정을 이양하라고 하지는 절대로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정권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연정이니 선거구제 개편이니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며 “그래서 연정이나 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하는 논리가 명쾌하지 못하고 꼬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도대체 한나라당에 총리를 보장하고 권력을 이양하는 이상한 구조 속에서 어떻게 안정적 국정운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보느냐”고 반문한 뒤 “수도이전문제, 국가보안법 문제가 한나라당 뜻대로 처리되어도 된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임 의원은 특히 “대통령 임기의 반을 야당에 권력을 이양하고자 하는 더 깊은 속셈은 무엇이냐”며 “내각제를 통해 권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속내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 깊은 속내가 지역감정해소라는 포장으로 덮어질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또 “3당 합당은 지역연합이라면서 그렇게 반대한 대통령께서 또 다른 지역연합인 DJP 연합은 왜 참가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지역주의의 근원은 3당 합당이 아니라 87년 민주세력의 분열에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끝으로 “대통령께서 이제는 정치를 비정상적 상황으로 자꾸 끌고 가지 말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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