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가 “도청 테이프의 공개 시기가 늦춰진 것은 노무현 정권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도 삼성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홍석현 대사를 자르면서도 그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이면에는 홍씨에게 약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홍씨 눈치보기에 바쁜 대통령, 개인적으로 돈 받은 게 분명하다. 홍씨가 기분 나쁘면 불어버릴 까봐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 거침없이 퍼부었다.
장 대표는 26일 시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MBC가 이 테이프를 처음 입수한 것은 지난 1월달”이라며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이런 엄청난 내용을 언론기관이 1월에 입수해서 약 한 6개월 이상 이것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는 MBC 자체의 판단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특히 “죽은 권력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이 문제”라면서 “현재 살아있는 권력인 청와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쪽에서 압력을 가하거나 요구해서 보도하지 않은 것이 나는 사실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MBC가 왜 6개월 동안이나 정말 국민이 꼭 알아야 되고, 또 나라를 위해서 꼭 밝혀야 할 사항을 보도하지 않았는지 이것을 규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사건에 대한 조사와 책임추궁은 도청 뿐만 아니라 대선자금 불법수수와 이의 은폐에 대해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김영삼 정권 때의 불법적인 도청도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이런 불법적인 도청과 대선자금 불법수수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해 온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은폐행위도 당연히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MBC는 ‘X파일’이 불법도청 된 내용이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을 고려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지 않았는가. 또 확인되지 않은 사항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사실에 대해서 얼마나 더 확인을 해야 하는가. 만일 시민일보가 이 같은 내용을 먼저 입수했다면 통신비밀법을 운운하면서 6개월 이상을 보도하지 않는 일이 가능했다고 보는가.
대화의 내용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그 공익적 성격이 대단히 크다는 점에서 확인되지 못한 점이 있어 보도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안기부가 불법적으로 도청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검토해볼 여지는 있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 중대하다는 점에서 통신비밀보호법 때문에 보도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통신비밀보호법 때문에 보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MBC는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MBC가 개혁과 진보를 내세워 ‘친 DJ’ 내지 ‘친 노무현’이 되어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입장에 서 왔다는 점에서 YS정권의 불법도청과 이회창 후보에 대한 삼성의 거액지원을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기 어려운 일이다. MBC는 일부러 찾아서라도 보도하려고 했을 것이다. 이번에 참여연대에서는 홍석현씨와 삼성 등등을 고발한다는데, 진짜 고발해야 될 곳은 문화방송이다.
-사실 테이프 내용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 이름이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노대통령이 압력을 행사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장 대표의 비약이 너무 심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다. MBC가 이 녹음테이프를 입수했을 때는 이미 노 대통령이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을 주미대사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이후다. 물론 노 대통령은 삼성그룹과 가까워지기 위해 홍석현씨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 그를 주미대사로 임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도청사건에서 드러난 홍석현씨의 행태로 보아 삼성이 홍씨를 통해 노무현 후보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 그런 점에서 대선자금을 전달한 대가로 홍씨를 주미대사로 임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씨가 97년 당시에 이회창씨한테도 돈을 수십억원씩 주고 김대중 후보도 직접 만나서 돈을 줬다면 2002년도에도 당연히 그런 일,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본다.
그 때 당시에 여당 후보로서 유력 후보였던 노무현 후보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도청사건의 내용이 보도되면 홍 씨를 주미대사로 임명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임명한 후에라도 이런 내용이 보도되면 홍 씨를 주미대사직에 그대로 둘 수 없을 것 같아 이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보도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장 대표는 이 녹음테이프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유출시켰다고 보는가.
▲이것은 친 한나라 인사가 공표했을 리는 없다. 이 녹음테이프는 그 내용상 김대중 정권시절 친 DJ인사가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한나라당 내지 김영삼 정권의 불법비리를 폭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김대중 정권 시절 왜 이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고 그에 따른 법률적,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았을까? 그것은 이 녹음테이프에 김대중 후보가 홍석현씨로부터 대선자금을 전달받은 사실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김대중 정권 때의 국정원도 도청을 하고 있어 김영삼 정권 때의 도청을 폭로해 보았자 김대중 정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일 것이다.
-끝으로 ‘X파일’사건과 관련 국민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노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만 있으면 부자를 미워하고 서민을 옹호하는 듯한 제스처를 써왔으나 사실은 한국 최대 재벌의 친인척이자 중앙언론사의 부자 사주를 정부의 중요 직책에 임명할 만큼 친재벌적이고 반서민적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노 대통령의 서민지향성이란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녹음테이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수사기관의 수사에 응해야 함은 물론 스스로 관련사실을 국민에게 공표해야 할 것이다. 공소시효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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