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박 위원장은 주변 인사들로부터 ‘균형감각이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의 업무스타일은 사심을 철저하게 배제한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매사 공적 책임감이 주가 되어 사안을 결정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그 반증이기도 하다. 그가 맡은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고민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
“지방의회 인력풀을 업그레이드 시켜 지방자치가 제대로 안착되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박 위원장을 만나 내년 지방선거의 계획을 들어본다.
한나라당 박성범 서울시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과정을 통해 제대로 된 인재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당 공천심사위원은 외부 전문가 집단을 참여시켜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일단 기초단체장까지의 공천은 시도당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방침이 서있기는 하지만 현재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는 혁신위안이 통과되고 당헌당규가 확정돼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천심사위원구성에 외부인사 참여 방침은 불변”이라고 분명하게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 같은 생각은 이미 지난 번 시당위원장 수락연설을 통해서도 약속했던 일”이라며 “당시 나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구축 ▲특정 한사람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일 배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 없게 할 것이라는 세가지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회 인력풀을 업그레이드 시켜 지방자치가 제대로 안착되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박 위원장은 지방의회선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기초의원의 경우 중·대선거구로 전환되지만 현재 선거구역 획정이 확정되지 않아 후보군들의 혼란이 야기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당에서도 복수 공천 여부에 대한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 선거구에서 다수의 기초의원을 뽑는다고 해도 복수공천은 신중하게 선택할 문제”라면서 “특히 한나라당 세가 강한 지역이라고 해도 복수 공천이 능사는 아니다. 자칫 표 갈림 현상으로 인해 당선자가 한명도 안 나올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방의회의 유급화 실시로 정년을 앞둔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기존 정당인과의 공천 경쟁과정에서 그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방분권 하에서 지방의회 위상이 달라져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방의회의 다양한 인적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그들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후보의 경력 등을 위주로하는 후보공천 기준은 자칫 지방의회가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위험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위원장은 정당공천에 대한 반발과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 “정당공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정한 법에 대한 반발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여야가 심도 있는 논의과정을 거치고 합의과정을 거친 끝에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렇다고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정당공천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공천을 반대한다면 정당공천 없이 출마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것은 개인적 선택사항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현역에 대한 기득권이 인정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해진 임기 동안 활동한 내역이 현역에 있어 프리미엄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아닐 수도 있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뜻이다”며 “그동안의 활동 내역이 주민으로부터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차기 지방선거에서 반영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지구당위원장 제도 폐지 이후에도 이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기자의 지적에 “각 선거구별로 운영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특정 한 사람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당 운영계획과 관련, “당비내는 당원 중심의 시당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정한 1인 중심으로 운영스타일은 배제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진정한 개혁은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환골탈태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한나라당의 정권창출도 가능해 진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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