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아닌 선거로 정권 교체해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18 1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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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근혜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의에 대해 “연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선거를 치러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일축하는 등 여권의 제의를 사실상 전면 거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소야대 정국 탓은 정치가 잘못되고 경제가 어려운 것을 국민탓으로 돌리는 것과 다름없다. 4.15총선도 4.30재·보선 결과도 다 국민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정치구조 개선과 관련, 노 대통령이 전날 `의원과 정당 기득권 때문에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말이 바뀌고 있다”며 “처음에는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경제도 부동산도 교육도 해결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다음엔 연정을 해야 한다고 했고 다시 선거제도를 바꿔야 지역주의를 청산할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득권 얘기가 나왔는데 처음에 했던 말이 이상하게 바뀌어 가고 있고 본래의 목적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을 탓하고 이런 것 때문에 정치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중·대선거구제로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중·대선거구제로 가면 다당제로 가게 되고, 군소정당도 나타나는 등 그거야 말로 상당히 불안해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제에는 양당제가 맞고, 소선거구 내각제면 다당제와 조합이 되는 만큼 대통령제를 하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대선거구제로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것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얼토당토않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부동산과 남북문제에 대한 정책공조를 제의한데 대해서도 “정책이라는 것은 서로 적당히 섞여서 이게 뭔지 모르게 나와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여당의 8.15 대사면 제의와 관련, 정치인이 사면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과도 관계가 있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며 “실세 정치인 비리 덮기식으로 남용을 한다면 법으로 입법화해서라도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산적한 국정과제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한 정책공조 나아가 연정 논의를 활성화해 나가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문 의장은 같은날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내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것을 축하한다”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제1야당을 이끌어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부동산 문제와 남북화해를 위해 정책공조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마음을 열고 정책공조와 연정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향후 남북관계 지원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과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차원의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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